'샷이글' 서어진, 제주삼다수 1R 박예지·신다인과 공동 선두…서교림 4위(종합)

입력2026년 08월 06일(목) 19:05 최종수정2026년 08월 06일(목) 19:05
서어진 /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서어진이 2026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서어진은 6일 제주도 서귀포의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676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서어진은 박예지, 신다인과 함께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 2022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서어진은 지난 5년 동안 140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우승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 2024년 8월 더헤븐 마스터즈, 9월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 기록한 준우승이 개인 최고 성적이다. 올 시즌에는 톱10 3회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서어진은 이번 대회 1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무리하며 생애 첫 승 사냥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서어진은 첫 홀부터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15번 홀(파5)에서는 약 124m 거리에서 날린 서드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샷이글을 성공시켰다. 이후 17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서어진은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기세를 탄 서어진은 후반 들어서도 4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6번 홀과 7번 홀에서는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8번 홀에서는 이날의 유일한 보기를 범했지만, 공동 선두를 유지하며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서어진 / 사진=권광일 기자

서어진은 “너무 더워서 힘들었다. 그래도 이 더운 와중에 잘 친 것 같아서 뿌듯하다"면서 "그린 공략할 때 아이언샷이 굉장히 좋아서 버디 찬스가 많이 나왔다. 한 5m 안쪽의 버디 퍼트는 거의 다 성공한 것 같다"고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15번 홀 샷이글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서어진은 "(처음에는) 이글을 한 지 몰랐다. 서드샷을 치고 그린 쪽으로 가는데 갤러리가 '굿샷'이라고 하길래 그냥 '잘 쳤나보다'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린에 가 보니 공이 2개 밖에 없었고, 내 공이 들어갔다고 하더라. 그제서야 이글인 것을 확인했다"고 웃었다.

이번 대회는 30도를 훌쩍 넘기는 폭염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더위를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어진은 첫 준우승을 기록했던 지난 2024년 8월 더헤븐 마스터즈 당시 일사병을 이겨내고 연장전까지 소화하는 투혼을 발휘한 바 있다.

서어진은 "날씨가 그때와 비슷한 것 같다"면서 "2주 동안 휴식기가 있기도 했고, 지난주 대회에서는 (컷 탈락해서) 일찍 집에 갔다. 집에서 쉬고 실내에서 연습하고 이랬던 것이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에는 엄청 덥다는 느낌은 아니었는데 후반 들어가니까 너무 더워서 약간 어지러웠다. 그래서 얼음물을 껴안고 다니고 계속 부채질하고 그랬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더운 날 3일이 남았기 때문에 최대한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하루 하루 잘 버텨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서어진은 또 "한여름에 하는 시합은 무조건 체력전인 것 같다"며 "물을 많이 마시고, 스스로에게 너무 예민해지지 말고 좀 여유 있게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예지와 신다인도 6언더파 66타를 기록, 공동 선두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박예지는 버디만 6개를 잡았고, 신다인은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쳤다.

박예지는 "날이 덥고 습해서 힘들었는데,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해서 만족스럽다"면서 "남은 3일 동안 지금 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전했다. 신다인은 "제주도 특유의 무더위와 습도로 체력 소모가 큰 만큼 컨디션 관리에 신경 쓰려 한다"고 말했다.

서교림 / 사진=권광일 기자

시즌 2승의 서교림은 5언더파 67타를 기록, 이지현3, 강채여, 강수은과 함께 공동 4위에 포진했다. 문정민과 김시현, 최정원 등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8위, 유현조와 한진선, 이채은2 등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지난 2023년 이 코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이예원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19위에 랭크됐다. 박현경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41위를 기록했다.

김민솔과 김민선7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67위, 디펜딩 챔피언 고지원은 3오버파 75타로 공동 86위, 고지우는 5오버파 77타로 공동 103위에 머물렀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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