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판티노 FIFA 회장, 조국 스위스서도 퇴짜 맞았다…스위스축구협회, 연임 지지 철회

입력2026년 10월 01일(목) 09:49 최종수정2026년 10월 01일(목) 09:49
잔니 인판티노 회장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월드컵 민영화' 계획을 추진하다가 위기를 겪고 있는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조국 스위스의 지지도 받지 못하게 됐다.

스위스축구협회(SFV)는 1일(한국시각) 인판티노 FIFA 회장의 연임 도전에 대한 지지를 거둬들였다고 밝혔다.

스위스협회는 "지난달 25일 열린 회의에서 지난 6월 인판티노 회장의 재선 출마에 대해 표명했던 지지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지난 몇 달간 전개된 상황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한 데 따른 것이다. 우리 관점에서 볼 때, 여러 사안은 FIFA 내부의 리더십, 거버넌스, 투명성 및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위스축구협회는 이를 뒷받침하는 예시로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미국 대표팀 폴라린 발로건의 퇴장 징계 유예와 FIFA의 월드컵 등 주요 대회 지분 매각 시도를 들었다.

발로건은 북중미 월드컵 32강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해 16강전에 뛸 수 없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판티노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재검토를 요청한 뒤 FIFA가 발로건의 출전 정지 징계를 1년간 유예하기로 번복했다.

또한 그는 지난 7월 월드컵 등의 대회 운영을 전담할 자회사를 세운 뒤 지분 20%를 미국의 민간 펀드에 매각하려는 계획을 밝혔다가 유럽축구연맹(UEFA) 등 여러 단체의 거센 반발을 받았다.

이에 인판티노 회장은 빠르게 백기를 들었으나 UEFA, 아시아축구연맹(AFC),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등으로부터 사퇴 압박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 중 UEFA는 FIFA 대회 불참 의사를 밝힘과 동시에 인판티노 회장을 배임 혐의로 스위스 법원에 고발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도 보였다.

한편 차기 FIFA 회장 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은 오는 11월 18일고, 선거는 4개월 뒤인 3월에 진행된다.

지난 2016년 선거에서 당선 후 2019년, 2023년까지 3선에 성공한 인판티노 회장은 내년에 4선에 도전한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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