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부친 고소 기자회견 심경 "앉아있는 것도 쉽지 않았다" (남겨서 뭐하게)

입력2026년 07월 14일(화) 15:36 최종수정2026년 07월 14일(화) 15:36
사진=tvN STORY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골프선수 출신 박세리가 부친을 고소한 뒤 열었던 기자회견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13일 방송된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에는 소통전문가 김창옥이 출연했다.

이날 김창옥은 '남겨서 뭐하게' 출연 제안을 처음엔 거절했다며 "두 번, 세 번, 거의 네 번 제안이 계속 왔다. 이 프로그램이 어떤지 알고 있었지만 자세히 보려고 유튜브를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다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박세리 선수 기자회견 영상을 보게 됐다"며 지난 2024년 박세리가 부친을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고소하고 기자회견을 진행한 영상을 언급했다.

김창옥은 "내가 보기엔 잔다르크 같았던 사람이 20초 가까이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는데 플래시가 수없이 터졌다. 마치 영화 '300'에서 적군이 화살을 수십만 개 쏘는 것처럼 보였다. 그때 그 느낌이 들더라. 플래시가 너무 잔인해 보였다. 이 사람은 그걸 아무 방어 없이 맞고 있는 모습을 보는데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박세리는 "그게 짠하셨구나"라고 답했다.

김창옥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무엇 때문에 저 일이 벌어진 건지 전후 사정을 검색하지 않았다"며 "누군가를 위로한다는 말도 때로는 폭력일 수 있고 예의 없을 수 있어서"라고 밝혔다.

박세리는 "순간의 감정을 이해하신 것 같다"며 "감정을 추스르고 있을 때 플래시가 들어왔다. 내 감정과 생각은 상관없는 거니까. 저는 그때 플래시를 떠나서 거기에 앉아있는 것도 쉽지 않았다.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영자는 "많이 힘들었을 거다. 나도 기자회견을 해봤지 않나. 내가 기자회견 선배"라며 "나는 현명하다고 느낀 게 이 시점에 빨리 끝내는 구나. 10년 뒤, 20년 뒤 해결하지 못할 나이까지 질질 끌어도 해결이 안 된다. 빨리 고리를 끊어내는 걸 보고 현명하다고 생각했다"고 위로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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