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축구 혁신위' 첫 회의 진행한 박지성 위원장 "협회에 관한 구속력 없어…거버넌스 개혁이 우선" (일문일답)

입력2026년 07월 06일(월) 18:29 최종수정2026년 07월 06일(월) 18:29
박지성 위원장 / 사진=권광일 기자
[송파구=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K-축구 혁신위원회'의 첫 회의가 종료되고, 박지성 위원장이 회의 내용에 대해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K-축구 혁신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지성 국제축구연맹(FIFA) 분과위원회 위원을 비롯해 국가대표 출신 이영표, 박주호 해설위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조연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유영근 변호사, 김대희 부경대 교수 등이 위원으로서 참여했다.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진행된 회의가 끝난 뒤 박지성 위원은 거버넌스 개혁을 가장 먼저 해결할 숙제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박지성 위원은 "오늘 회의에서 혁신위의 역할과 운영 방안에 대한 논의를 했다. 먼저 혁신위의 역할에 대한 것과 축구협회의 거버넌스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두 번째로 지속 가능한 축구 발전을 위해 미래 비전을 우리가 논의를 하고 협의를 해서 어떻게 할 지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어 "먼저 당면한 거버넌스 개혁과 관련해선 모든 국민들이 신뢰 회복을 위해 많은 축구인들이 참여하는 민주적 절차에 따른 선거가 이루어져야 된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공감했다. 또한 지금 현행 제도로서는 안 된다는 엄중한 인식 하에 논의된 사항들을 협회에서 적극적으로 수용을 해서 방안을 좀 더 검토해 대한체육회에 협의를 요청하고, 또 그 협의를 통해 대한체육회도 적극적으로 행정적인 뒷받침을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하 박지성 위원과의 일문일답이다.

Q. 혁신위에서 논의되는 내용들은 향후 협회 정책에 어떤 식으로 반영되나. 단순 권고 사항인가, 구속력을 가질 수 있는가.

현재로서는 저희가 구속력을 갖고 있진 못하다. 저희가 협회에 어던 산하 단체나 이런 걸로 들어가는 것도 전혀 아니기 때문에 자문의 성격이 가장 강하다.

문체부가 있고, 대한체육회가 있기 때문에 행정적으로 보완해 줄 수 있다. 또 적극적으로 협조를 통해서 뭔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권고 사항이라든지 우리가 강제적으로 협회가 꼭 이행해야 한다라는 구속력은 현재로선 없다.

Q. FIFA는 각국 축구협회에 대한 정부 개입을 막는 규정을 두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선?

혁신위를 처음 출범할 때부터 저 역시 그 부분을 가장 먼저 생각했고, 당연히 그런 일이 벌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선수들이 피해를 입으면 안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시작 단계에 두고 출범했다. 저희가 정치적으로 개입을 해서 뭔가를 할 수 있는 단체도 아니다.

협회에서도 이 혁신위에 참여를 해서 저희와 같이 논의를 하고, 차기 회장이 없는 상황에서 앞으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다양한 방면에 있는 사람들이 논의를 해 적극적으로 반영을 할 것이다.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한국 축구가 팬들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렸다는 부분이 가장 크기에 그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초기 단계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됐으면 좋겠다.

Q. 혁신위원들은 차기 협회장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선?

첫 번째로, 여기에 참여할 때 회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마음을 먹고 들어왔다면 다른 쪽으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히 있다. 또 여기서 활동을 통해 회장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은 분들에게 심어줄 수도 있다. 그런 부분이 공정하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는 확실히 선을 긋고 혁신위에 참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기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그 부분을 확실히 인지하고 들어온 상황이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Q. 이해관계 충돌 면에서는 공감되는 부분이 있다. 한편으로는 혁신위가 앞으로 현장의 축구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조언도 얻어야 한다. 그중 협회장에 대한 비전이 있는 이들도 있을 수 있다. 이 부분은 어떻게?

이 혁신위가 지속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협회가 신뢰를 회복하고, 팬들로부터 신뢰를 쌓아 나가면서 발전하는 것이다. 혁신위가 지속적으로 존재하면서 협회가 가능한 모든 상황에 함께 참여하고 논의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현 상황에서 혁신위가 할 수 있는 일은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이다. 좋은 의견들을 내고, 지금 협회가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한 부분에서 신뢰 회복을 도와드리는 측면에서 혁신위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팬들의 신뢰를 쌓고 하나하나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은 새 협회장이 오고 나서부터의 발걸음이라고 생각한다. 그전까지 무너진 신뢰 체계를 조금이나마 회복시켜야 한다. 다음 회장이 누가 될지는 모르지만, 그분이 행정적 절차를 밟아 나갈 때 팬들이 '이제 협회가 변할 수 있겠구나'라는 믿음을 가지고 시작해야 한다.

신뢰를 쌓기는 너무 어려운 일이다. 한 번 무너진 신뢰를 다시 쌓는 것은 그 이전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어떻게 나아지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느냐, 어떤 방향성을 갖고 가느냐가 중요하다. 그 시작 단계라고 봐주시면 좋겠다.

Q. 협회장 공석 상황에서 대표팀 감독 선임 개선 방안도 논의됐는지?

오늘은 대표팀의 개선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 부분은 지금 협회에서 전력강화위원회가 가장 먼저 처리해야 할 부분이다. 저희는 오늘 거버넌스에 대한 부분을 먼저 짚고,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를 가장 중점적으로 나눴다.

Q. 대표팀 감독 선임 관련 사안은 혁신위 논의 대상에서 빠지는 건가?

혁신위가 협회의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대책위원회는 아니라 생각한다. 지금 혁신위원회에는 대한체육회도 들어와 있고 문체부도 들어와 있다. 그 안에서 행정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거버넌스를 먼저 다뤘다.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 자체는 다른 외부 단체가 끼어들 여지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결국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어떠한 절차로 어떻게 선임하느냐의 문제다. 그 부분에서 많은 문제점이 나왔기 때문에 팬들의 신뢰를 잃었다고 생각한다. 협회도 그 부분을 잘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그 부분에서 똑같은 실수를 한다면 혁신위원회를 하고 있더라도 저희의 도움이나 저희가 할 수 있는 방향에서 길을 완전히 잃어버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도 협회가 신뢰를 쌓아야 하는 부분이다. 그 시작을 잘 하기를 바라고 있다.

Q. 협회장 선거 제도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한 부분이 있나?

현재 그 부분에 대해 2시간 만에 어떤 이야기가 나왔고, 어떻게 할 것이라고 지금 말씀드릴 수는 없다. 여러 정관이 있고, 복잡한 문제와 행정 절차가 있다. 그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제안할 수 있는 것, 협회가 그것을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해 나갈 수 있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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