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진출' 호날두·'라스트 댄스 끝' 모드리치, 희비 엇갈린 두 전설의 포옹 [ST스페셜]

입력2026년 07월 03일(금) 10:47 최종수정2026년 07월 03일(금) 10:47
모드리치와 호날두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월드컵 '라스트 댄스'에 나선 두 전설의 희비가 엇갈렸다.

포르투갈은 3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크로아티아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포르투갈은 크로아티아의 이반 페리시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이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곤살루 하무스의 연속 골에 힘입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16강행 티켓을 거머쥔 포르투갈은 오는 7일 스페인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32강에서 짐을 싸게 됐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 2022 카타르 월드컵 3위를 기록했던 크로아티아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기대에 걸맞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번 경기는 양국을 대표하는 두 전설, 호날두와 루카 모드리치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호날두와 모드리치는 각각 포르투갈과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주장이자, 정신적 지주, 그리고 에이스이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솥밥을 먹은 옛 동료 사이이기도 하다.

1985년생으로 41세 동갑내기인 이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월드컵 '라스트 댄스'에 나서고 있고, 공교롭게도 이번 대회 32강에서 만나 피할 수 없는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쳤다.

선수로서 더욱 뛰어난 성과를 거둔 선수는 호날두였지만, 월드컵 무대에서 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선수는 모드리치였기에 승부의 결과에 대한 관심도 컸다.

외나무다리 승부에서 웃은 선수는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팀이 0-1로 뒤진 후반 23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포르투갈을 위기에서 구했다. 이 골은 호날두가 6번째 월드컵 만에 토너먼트에서 기록한 첫 번째 골이기도 했다. 호날두의 골로 기세를 탄 포르투갈은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반면 모드리치는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풀타임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12분 터진 크로아티아의 극적인 동점골이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로 취소되자, 모드리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가 끝난 뒤 두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만나 서로 포옹했고, 이후에도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들의 모습은 축구팬들에게 특별한 감회를 남겼다.

이제 모드리치의 월드컵 라스트 댄스는 막을 내렸다. 호날두의 라스트 댄스는 어디까지 이어질 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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