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안은 '골든', 외신도 주목 "K팝 첫 쾌거…오랜 시간 넘지 못한 장벽 허물었다"

입력2026년 02월 02일(월) 10:25 최종수정2026년 02월 02일(월) 10:44
사진=포스터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골든'이 그래미 어워즈에서 K팝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사전 행사(Premiere Ceremony)에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의 OST '골든(Golden)'이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 부문을 수상했다.

이 부문은 영상 매체를 위해 만들어진 노래의 송라이터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골든' 작업에 참여한 이재(EJAE), 테디, 24, 아이디오(이유한·곽중규·남희동)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앞서 음악 엔지니어 황병준과 한국계 미국인 영인이 수상한 바 있지만 K팝 작곡가 혹은 프로듀서가 그래미를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듀서 24는 수상 이후 "아쉽게 이 자리에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모든 과정을 함께한 우리의 가장 큰 스승이자 가장 친한 친구인 'K팝의 개척자' 테디 형에게 이 영광을 바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간 그래미는 K팝에는 유독 높은 벽이었다. 방탄소년단(BTS)이 다섯 차례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미국 주요 언론들도 '골든'의 그래미 수상을 K팝 역사의 상징적인 분기점이라며 주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골든'의 그래미 수상은 글로벌 장르로 성장한 K팝이 오랜 시간 넘지 못했던 장벽을 마침내 허문 순간"이라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2025년 가장 강력한 글로벌 문화 콘텐츠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AP통신은 "'골든'이 시각 매체용 최우수 노래 부문에서 수상하며 K팝의 첫 그래미 수상 기록을 세웠다"며 "수상자들은 영어와 한국어로 소감을 전하며 이 곡의 이중언어적 매력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버라이어티는 "'골든'이 역사상 최초로 그래미를 수상한 K팝 곡이 됐다"며 후렴구 가사인 'It’s our moment'를 인용해 "지금이 바로 K팝의 순간"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이번 그래미에서 '골든'을 포함해 총 5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며, '골든'은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 후보에도 올라 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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