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2029년부터 정규시즌 162→154경기 축소 추진…PS 제도도 개편

입력2026년 10월 09일(금) 10:47 최종수정2026년 10월 09일(금) 11:07
롭 맨프레드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메이저리그(MLB)가 2029년부터 정규시즌 경기 수를 154경기로 축소하고,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를 7전 4선승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선수노조에 제안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와 디비전 시리즈에서는 상위 시드 팀이 대진 상대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방안도 포함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9일(한국시각) MLB 사무국이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규시즌 및 포스트시즌 개편안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MLB 사무국은 정규시즌 경기 수를 단축해 선수들의 휴식일을 늘리고, 포스트시즌을 확대해 흥행 효과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글렌 캐플린 MLB 대변인은 "154경기 체제로 돌아가면 매주 휴식일을 도입할 수 있어 선수들의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가장 흥미로운 팀과 선수들을 전국 방송으로 선보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MLB는 2029시즌부터 정규시즌을 기존 162경기에서 154경기로 축소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새 일정에 따르면 매주 월요일을 기본 휴식일로 지정한다. 다만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 월요일에 1-2경기를 별도의 전국 단위 중계 시간대에 편성할 수 있도록 했다. 월요일 경기를 치르는 팀은 같은 주 목요일에 휴식일을 갖는다.

국경일이나 일부 특별 이벤트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월요일 휴식일을 적용하지 않는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월요일 휴식일 제도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일요일 낮 경기를 치른 선수들이 이틀 연속 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MLB는 휴식일 증가로 선수들의 건강이 개선되고, 선수단 이동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54경기 체제가 도입되더라도 선수 연봉은 삭감하지 않을 방침이다. 다만 보너스와 옵션 등 경기 수에 연동되는 조건은 비례해 조정할 계획이다.

정규시즌을 154경기로 줄이고 휴식일을 늘리면 시즌 종료 시점은 현재보다 일주일 앞당겨진다. 반면 월드시리즈 7차전은 현행 일정보다 이틀 늦게 열리는 데 그칠 전망이다. 정규시즌에는 각 팀이 같은 지구 팀들과 한 차례씩, 총 네 차례의 더블헤더를 치르는 방안도 포함됐다.

포스트시즌 일정과 대진 방식도 개편된다. MLB는 2029년부터 디비전시리즈를 기존 5전 3선승제에서 7전 4선승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정규시즌 154경기 체제와 함께 포스트시즌을 확대하면 강팀이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7전 4선승제가 도입되면 포스트시즌 일정은 최대 8경기가 추가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포스트시즌 기간 중 휴식일도 늘어난다. MLB는 시청률과 미디어 중계권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는 각 리그 3번 시드 팀이 5번 시드 또는 6번 시드 가운데 상대를 선택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선택은 정규시즌 종료 직후에 이뤄진다.

디비전시리즈에서는 각 리그 1번 팀이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통과한 팀 가운데 원하는 상대를 고른다.

MLB는 상대팀 선정 제도를 통해 상위 시드 팀에 상대적으로 강한 팀과의 맞대결을 피할 기회를 줌으로써 정규시즌 성적의 중요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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