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불후의 명곡' 오은영 박사가 대장암 투병 당시를 떠올렸다.

15일 방송된 KBS2 예능 '불후의 명곡' 명사 특집 오은영 박사 2부가 전파를 탔다.

이날 오은영은 박현호와 은가은 부부의 임신 소식을 축하했다. 그러던 중 신동엽이 오은영에게 "어떤 엄마냐"라고 물었다.

이에 오은영은 "저는 바쁜 엄마다. 최선을 다해 사랑해주려고 노력했다. 따뜻한 엄마인 것 같다. 자녀의 마음을 헤아려주려고 하고 의논을 잘 해주는 엄마인 것 같다. 또 불필요한 잔소리를 안 하는 엄마, 요리를 전혀 못하는 엄마"라고 솔직히 말했다.

오은영은 대장암 투병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의사들이 생각보다 본인의 건강을 안 돌보는 경우가 많다. 2008년도에 대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담낭에도 종양이 있어 혹시 악성 종양이면 굉장히 큰 문제가 돼 걱정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술실에 들어갈 때 너무나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갔다"며 "부모님과의 관계는 매듭을 지을 수 있겠더라. 남편은 잘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해결이 안 되는 대상이 자식이더라. 목놓아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수술실로 들어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엄마가 미안하다고 하며 수술실을 걸어갔다. 한 번 더 안아줄 걸, 쓰다듬어줄 걸, 사랑한다 하고"라며 당시 마음 아팠던 때를 회상했다.

오은영은 "다행히 담낭은 양성 종양이었다. 다행히 잘 제거했다. 대장암도 초기여서 잘 회복이 돼 잘 지내고 있다"고 "이후 바로 진료를 봤다. 잠깐은 내가 이러니까 암에 걸렸지란 생각이 들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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