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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면접 / 사진=NEW 제공 |
4일 개봉되는 영화 '최종면접'(연출 김정훈 감독·제작 커버넌트픽처스)은 최종면접장에 모인 6명의 지원자들이 각자의 폭로가 담긴 의문의 봉투를 발견하면서 서로를 의심하고 혼란에 빠뜨리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아사쿠라 아키나리 작가의 소설 '여섯 명의 거짓말쟁이 대학생'을 리메이크했다.
영화는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최종면접에 오른 6명의 지원자가 시험장에서 만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전원 합격을 목표로 팀 토론을 준비해 왔던 6명이었으나, 면접을 앞두고 "합격자는 단 1명"이라는 문자가 날아오며 상황은 반전된다.
최종면접 당일, 6명에게 토론을 통해 합격자를 직접 뽑으라는 과제가 주어지자 이들은 혼란에 빠진다. 여기에 각자의 이름이 적힌 폭로 봉투가 등장하면서 진흙탕 싸움의 시초가 된다.
경쟁은 점점 과열되고, 급기야 폭로 봉투를 가져다 놓은 범인이 6명 중에 있다는 사실에 이들은 범인 색출에 나선다. 최종면접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과연 누가 최종 합격자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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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면접'은 코로나19 팬데믹 속 암담했던 취업 시장의 현실을 밀실 폭로 추리극 형식으로 풀어낸다. 5000대 1이라는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최종면접에 올라선 6명의 심리 상태는 간절하면서도 치열하다. 모두가 합격할 수 있다는 희망이 처참히 짓밟히고 "내가 되어야 해", "너는 되면 안 돼"라는 과열된 경쟁 심리로 이어진다. 이는 인물들이 '폭로' 행위에 가담할 수밖에 없는 설득력을 부여한다.
6명은 최종면접장이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 2시간 동안 최종 합격자를 가려내야 한다. 우리가 '달의 뒷면'은 알지 못한 채 눈에 보이는 그대로만 믿는 것처럼, 6명 역시 서로의 장단점을 찾으며 유력 후보를 물색한다. 하지만 지원자들에 관한 폭로가 하나씩 까발려지면서 유력 후보자의 경계는 모호해진다. 사회적 낙인까지 찍힐 수 있는 이들의 '뒷면'은 감추고 싶었던 치명적인 '비밀'이었던 셈이다. 결국 이들은 서로를 혐오하기에 이르른다.
중반부로 갈수록 6명의 치열한 심리 변화가 극적으로 전개된다. 이를 이끄는 배우 김재원, 조이현, 신승호, 강유석, 곽동연, 배강희는 각자의 몫을 연기적으로 제대로 해낸다. 한정된 공간과 제한된 시간 속에서 서로의 감정 호흡만으로 긴장감을 만들어내야 하는 연극 같은 무대를 묵직하게 채운다.
그러나 후반부의 갑작스러운 전개는 맥을 풀리게 만든다. 합격이 가장 유력했던 후보자들이 보여주는 감정적인 서사 때문이다. 추리의 서사를 쌓아 올리고 터트리기까지의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간다. 하지만 진짜 범인 찾기가 시작되는 후반 1시간가량은 순애적인 사랑 서사로 흐르며 미스터리 추리극의 동력을 잃는다. 작품의 메시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설정이었을지 모르나, 앞서 쌓아 올린 추리극 특유의 묘미와 설득력을 떨어뜨린다. 폭로전이 난무하는 최종면접장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다룬 만큼, 로맨스 요소를 최대한 덜어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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