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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제16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진행은 박선영, 김민규가 맡았다.
가장 첫 시상 부문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표창으로 희극인 이수지, 안무팀 베베, 배우 지창욱·추영우·고윤정,·변우석, 가수 아이들·라이즈·제로베이스원·르세라핌 등이 수상했다.
이수지는 "굉장히 영광이고. 이렇게 코미디를 봐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통해 굉장히 많은 힘을 얻고 있다. 다른 분들께 상처되지 않는 건전하고 즐거운 개그로 대중들께 큰 웃음 전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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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드래곤 / 사진=권광일 기자 |
이어 "공개 코미디가 '개그콘서트' 하나라 아쉬운 마음이 있다. 그곳에서 웃음을 연구하고 연습하는 선·후배와 동기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 희극, 코미디 많이 사랑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국무총리표창 수상자로 연주자 최희선, 배우 김태리·김지원·박보영·주지훈·박해준, 가수 트와이스·에이티즈가 호명됐다.
기타리스트 최희선은 "직업이 된 게 47년 정도 됐다.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이다. 거기서 30년 넘게 기타를 치고 있다. 제가 개근상 이후에 처음 수상 소감을 하는 거라 무슨 말을 해야 할지.."라며 떨리는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한류라는 단어가 생기기도 전에 조용필 형님을 비롯한 많은 연주자와 아티스트가 활동을 했고 그걸 잘 이어받은 후배들이 꽃을 피운 거 같아 기쁘다. 조용필 형님에게 축하한다는 연락이 왔는데 '네가 받을 자격이 있지' 그러시더라. 감사드리고, 12년 전에 조용필 형님이 훈장을 받을 때 저희가 축하 연주를 했다. 오늘 제가 받으니 제가 받은 것도 기분이 좋긴 하다. 앞으로 기타 열심히 치겠다"라며 조금 빠른 새해인사를 전했다.
다음으로는 배우 김미경·이정은·이민호, 가수 동방신기·세븐틴·로제, 성우 김은영 등이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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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한성 / 사진=권광일 기자 |
김미경은 "이렇게 큰 상을 받으리라곤 꿈에도 생각을 못했는데 감사하고 영광이다. 얼마 전에 어떤 분이, 제가 한 40년 연기를 했는데 그동안 아들·딸을 약100명은 키운 거 같다. 뒷바라지하느라 애썼다고 주신 상 같다"고 너스레 떨었다.
이어 "연기자란 일이 세상을 더 넓게 보고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고 노력하게 하는 최고의 직업인 거 같다. 앞으로 대한민국 연기자로서 자긍심을 갖고 계속 연기하겠다"라고 했다.
세븐틴은 해외 투어 중인 가운데, 멤버 중 정한과 원우가 대표로 참석했다. 정한은 "데뷔 10주년에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더욱더 뜻깊고 영광이라 생각된다"면서 "K팝 산업과 문화에 힘써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저희 세븐틴도 계속해 K팝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옥관 문화훈장 부문은 가수 지드래곤, 개그맨 故 전유성, 성우 배한성이 수상했다.
'한국 코미디의 아버지'로 불리는 고 전유성은 스스로를 '개그맨'이라 칭하며 대한민국 코미디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최양락은 "그 당시 코미디는 주로 극에 의한, 대본에 의한 연기를 했다. 희극 배우가 맞다. 그런데 폭을 더 넓힌 거다. 영역을 확장해주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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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헌 / 사진=권광일 기자 |
후배 양성에도 힘쓴 전유성은 끊임없는 호기심으로 대한민국 코미디계에 역사가 됐다.
생전 마지막 육성 인터뷰도 공개됐다. 대중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 고인은 "무식한 개그맨, 유식한 개그맨이 있는데 (저는) 유식한. 알고 보면 무식한데 유식한 개그맨으로 착각하도록 만들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수상 소감으로는 "우리 선배님들도 예전에 많이 받으셨다. 그럴 때 코미디언들이 상을 받아야지 우리 후배들도 많이 받겠다 싶었다. 저를 거쳐서 간다니 영광스럽고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고인의 명복을 비는 VCR이 나온 뒤, 대리 수상을 위해 고인의 딸 전제비 씨가 무대 위로 올랐다. 전제비 씨는 "아버지의 마지막 업적이 아니고 새로운 기억으로 여기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옥관 문화훈장 수상자인 성우 배한성은 "영화배우가 꿈이었다. 이 인물 가지고 배우는 안 될 거 같더라. 성우하길 잘한 거 같다. 그러니 이런 상도 받는 거 아니겠나"라고 너스레 떨었다. 이어 "큰상받아서 더 열심히 사는 모습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보관 문화훈장에는 배우 정동환·이병헌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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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숙 / 사진=권광일 기자 |
이병헌은 "좋은 작품을 만나고 연기로 영화제에서 수상하게 되는 경우는 여러번 있었는데 훈장을 목에 걸게 된다는 걸 알고 정말 마음이 이상했다. 어떤 감정인지 알 수 없는, 제가 거창하게 사명감을 갖고 이 일을 하는 게 아니고 영화가 좋고 제 일이 좋아서 하는 거였는데 커다란 영광을 안게 되니 겸연쩍기도 하다"라며 얼떨떨한 심경을 전했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어쩔수가없다' 등 다수의 작품으로 글로벌 팬들을 만난 이병헌에게 2025년은 특별한 한 해였다. "해외에 있는 관객들을 직접 대면하고 한류 팬들을 직접 만나서 지금의 'K의 위상'이 엄청나다는 걸 몸소 느끼니, 한국사람이자 한국에서 대중예술을 하는 사람으로서 큰 자긍심을 느낀 한 해 였다"면서 "이 훈장은 개인의 성취를 넘어 지금까지 해왔던 작품과 연기를 더 열심히 해서 한국의 문화가 세계 무대에서 좀 더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라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마지막으로 수상자는 은관 문화훈장을 받은 배우 김해숙이었다. 김해숙은 "너무나 많이 부족한 저에게 이런 큰 영광 주셔서 감사드리고, 또 영광스럽다. 이 순간을 항상 기억하면서 더 따뜻한 사람이자 책임감 있는 배우로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라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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