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 처음으로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24일(한국시각) 중국 선전의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중국 마스터스(슈퍼 750)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가오팡제(중국, 28위)를 세트스코어 2-0(21-12 21-8)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이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8월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한국 선수단에 귀중한 금메달을 선물했다. 금메달 획득 이후 안세영은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 대표팀 운영 등에 대해 작심 발언을 했고 이는 큰 파문을 일으켰다.

파리 올림픽 이후 한동안 부상 치료와 재활에 전념했던 안세영은 지난 10월 전국체전을 통해 코트에 돌아왔고, 덴마크 오픈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다만 덴마크 오픈 출전을 위해 출국할 당시 대표팀과 따로 움직였고, 대회 중에도 코치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는 로니 아구스티누스 코치, 성지현 코치와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고, 우승까지 차지하며 덴마크 오픈 준우승의 아쉬움을 깨끗이 씻었다.

이날 안세영은 1세트 초반에는 가오팡제와 접전을 펼쳤지만, 중반 이후 계속해서 점수 차이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첫 세트는 안세영의 21-12 완승으로 종료됐다.

기세를 탄 안세영은 2세트에서는 초반부터 멀찌감치 달아나며 가오팡제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결국 2세트도 안세영이 21-8로 승리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남자복식 결승전에서는 서승재-진용이 인도네시아의 사바르 구타마-모 이스파하니를 세트스코어 2-0(21-16 21-16)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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