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손흥민·이동경 연속골…한국, 모레노 감독 데뷔전서 에콰도르 완파

입력2026년 09월 24일(목) 21:55 최종수정2026년 09월 24일(목) 21:55
오현규와 손흥민 / 사진=권광일 기자
[수원=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과 에콰도르가 팽팽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처절한 실패를 겪었던 한국은 월드컵 후 첫 A매치이자, 올해 처음으로 국내에서 개최된 A매치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에콰도르와의 상대 전적에서 3전 2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더불어 지난 1일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된 모레노 감독은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한국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한국은 4-4-2 포메이션으로 에콰도르전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손흥민과 오현규가 공격의 선봉에 섰고, 송민규와 이재성, 박진섭, 정승원이 미드필드진에 자리했다. 조현택과 김민재, 이한범, 설영우가 포백을 이뤘고, 김승규가 골문을 지켰다.

에콰도르에서는 조르디 카이세도, 알란 프랑코, 닐슨 앙굴로, 페드로 비테, 케니 아로요, 존 예보아, 잭슨 포로소, 앙헬로 프레시아도, 페르비스 에스투피냔, 윌리안 파초, 에르난 가린데즈가 선발 출전했다.

전반전에는 답답한 흐름의 경기가 이어졌다. 양 팀 모두 새 사령탑에 나서는 첫 경기인 만큼 의욕은 보였지만, 의욕에 걸맞은 좋은 플레이는 나오지 않았다. 대부분의 공격 시도는 중거리슛이었고, 그나마 모두 골대 바깥을 향했다.

한국의 가장 위협적인 공격 시도는 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의 왼발 슈팅이었다. 다만 공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에콰도르도 전반 29분 아로요의 중거리슛으로 응수했지만 골대를 훌쩍 넘어갔다.

양 팀 모두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한 가운데, 선수들의 플레이는 점점 거칠어졌다. 에콰도르는 전반전에만 4명의 선수가 옐로 카드를 받았고, 한국에서도 이한범이 경고를 받았다.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그라운드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한국은 전반전보다 적극적으로 에콰도르의 빈틈을 노리며 득점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결국 후반 9분 한국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역습 상황에서 송민규의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한 박자 빨리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도했고, 수비수를 맞고 굴절된 공은 골키퍼를 넘어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한국은 한 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손흥민이 반대편 포스트를 노리는 절묘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각도가 거의 없는 상황이었지만, 슈팅 궤적이 워낙 절묘해 가린데즈 골키퍼도 막을 수 없었다. 어느새 스코어는 2-0이 됐다.

다급해진 에콰도르는 예보아의 슈팅으로 맞불을 놨지만, 한국은 김승규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이후 한국은 후반 20분 황희찬과 이태석, 김태현, 김봉수를 투입하며 그라운드에 활력을 더했다. 에콰도르도 선수 교체에 나서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에콰도르는 한국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위협적이 장면을 연출했지만, 한국은 설영우와 김승규의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실점을 막았다.

한국은 후반 29분 김민수와 오세훈, 조위제를 교체 투입했다. 후반 37분에는 손흥민이 드리블 돌파 후 빈 공간에 있던 오세훈에게 패스를 연결했지만, 오세훈의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41분 김봉수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이동경이 정확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남은 시간에도 경기를 주도한 한국은 3-0 완승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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