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음주 측정 거부로 체포된 그룹 신화 신혜성이 갈수록 충격을 더하고 있다. 혐의에 더해 경찰에 체포되기 직전까지의 행적은 공분을 샀다.

13일 KBS '뉴스9', KBS2 '연중 플러스'는 신혜성의 음주운전 사건의 전말을 다뤘다.

신혜성은 지난 11일 오전 1시 40분께 서울 송파구 탄천2교 도로 한복판에서 도로교통법상 음주 측정 거부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신혜성은 강남구 논현동 소재 식당에서 술을 먹고 성남시 수정구까지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에 지인과 탑승했다. 이후 동석자와 대리기사가 하차하자 신혜성은 직접 차를 몰고 송파구 잠실까지 이동했다.

당시 경찰은 도로 한가운데 차를 세워두고 잠이 든 신혜성을 발견해 음주 측정을 요구했다. 신혜성은 이를 거부했고, 운전했던 차 역시 다른 차로 밝혀진 것. 관련해 차량 절도 혐의까지 추가됐다. 신혜성의 차량은 외제 쿠페, 음주 상태에서 가져간 차량은 국산 SUV 차량이다.

음주 운전도 모자라, 자신 소유가 아닌 차를 몰았다는 소식은 충격을 안겼다. 더불어 음주상태에서 약 10km를 직접 운전한 탓에 추가 사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잠들었던 곳 역시 왕복 6차선 도로 한가운데였다.

성남시에서 잠실까지 이동하기 전 행적도 충격을 더했다. 신혜성은 대리기사로 추정되는 인물과 헤어진 후 수정구에 위치한 모 편의점에 들렀다. 공개된 편의점 CCTV 영상 속엔 노마스크 상태의 신혜성이 비틀거리는 모습이 담겼다. 담배를 문 채 라이터를 구매 후, 카운터 앞에서 불을 붙이는 행동도 포착됐다. 이후 편의점에서 나와 직접 차를 몰고 10km를 이동했다.

앞서 신혜성은 2007년에도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바 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이에 더해 신혜성은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음주운전 재범, 도박 전력에 이어, 차량 절도 혐의, 편의점 CCTV 영상까지. 파도 파도 끝이 없는 신혜성의 행적에 공분은 날로 더해지고 있다.

더욱이 신혜성은 지난해 2월 맡았던 라디오 DJ 하차 후 별다른 방송, SNS 활동이 없었다. 최근 앤디 결혼식에 참석했지만, 십자인대 파열로 다리를 수술해 축가 무대를 함께 하지 못한 바 있다. 팬들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은 그의 쾌유와 활발한 활동을 기대했다.

하지만 신혜성의 근황은 사회면에서 먼저 전해졌다. 복귀를 바랐던 만큼이나 팬들의 배신감도 심각한 바, 여론은 싸늘해 지고 있다. 빅톤 허찬, 배우 곽도원과 함께 음주운전 민폐 반열에도 오른 상황이다. 연이어 밝혀지는 전말에 '진상돌'이란 오명도 붙게 됐다.

한편, 신혜성 법률 대리 측은 신혜성이 다른 차량에 탑승하게 된 이유에 대해 "해당 식당은 담당 직원이 먼저 퇴근할 경우 차키를 차 안에 두고 퇴근하는 방식이다. 해당 차량이 자신의 차량인 것으로 착각하고 조수석에 탑승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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