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퇴장+로진팩·유니폼 투척'…몽고메리, 한국 야구 우습나 [ST스페셜]

입력2021년 09월 11일(토) 14:22 최종수정2021년 09월 11일(토) 14:22
사진=KBSN 스포츠 중계 화면 캡처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한국 야구가 그리도 우스웠나.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를 두고 하는 말이다.

사건은 이렇다. 몽고메리는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3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던 그는 4회 아웃 카운트 2개를 채울 때까지만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몽고메리는 2사 후 장성우의 타석 때 김성철 구심으로부터 12초 룰 위반 경고를 받았다. 몽고메리는 경고 직후에도 대수롭지 않은 듯 투구를 준비했다. 장성우의 강한 타구를 재빨리 낚아채 이닝을 끝냈다.

몽고메리는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을 향하면서 김성철 구심에게 무언가를 말했다. 이에 김 구심은 퇴장 신호를 보냈다. 항의 중 욕설을 사용한 탓에서였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곧바로 김 구심에게 다가가 상황 설명을 요구했다. 이때 갑자기 몽고메리는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김 구심에게 돌진했다.

호세 피렐라, 김상수, 감민호 등 팀 동료들이 몽고메리를 말렸다. 이성을 잃은 몽고메리는 로진백을 김 구심에게 던지며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했고, 급기야 유니폼을 벗어던지기까지 했다. 허 감독도 황당한 듯 상황을 지켜보기만 했다.

결국 팀은 전날의 역전승의 기세를 살리지 못하고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몽고메리의 난동은 미국 현지에서도 대서특필됐다. 미국 일리노이주 라디오 방송국 WROK 1440은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영웅이 한국의 심판을 공격했다"며 "그는 한국 KBO 리그에서 쫓겨난 최초의 미국 선수가 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메이저리그로 돌아가려고 했던 몽고메리에게 이상적이지 않다"고 우려했다.

몽고메리는 조간만 KBO 상벌위원회에 회부된다. KBO 규정 벌칙 내규에 따르면 감독, 코치 또는 선수가 심한 욕설을 하거나 폭언을 해 퇴장당했을 때는 제재금 100만 원 이하가 부과되지만 심판 판정에 불복, 폭행, 폭언 등으로 구장 질서를 문란하게 할 시 최대 제재금 300만 원, 30경기 출전 정지까지 부과할 수 있다.

몽고메리의 난동 사건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이는 명백히 한국 야구를 무시한 태도다. 퇴장 뒤엔 욕설과 함께 로진백을 심판에게 던지고, 더그아웃에서 유니폼을 벗어던지며 난동까지 부려 경기장을 찾은 2873명의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도대체 어디까지 받아줘야 하는 걸까. 몽고메리는 프로선수 이전에 사람으로서의 기본 소양 교육이 전혀 안 돼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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