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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신수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
추신수는 29일 오후 5시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경기 후 추신수는 "나는 한국에 있는 선수고 팀 사정도 있고 그래서 2-3일 고민을 많이 했다"며 "당일 아침에 (아내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야기를 듣고 운동장에 나와서 생각하다가 팀 분위기도 안 좋고 해서 그런데 감독님이 아시고 부르셨다. 감독님이 소화제처럼 '그래도 가족이 먼저'라고 말씀해주셨다. 구단에서도 30분 만에 비행기표도 병원도 알아봐주셨다.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 한 명을 보낸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이해를 해주셔서 한 타석하고 빠졌다"고 말했다.
전날 4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추신수는 첫 타석 볼넷을 골라낸 뒤 돌연 교체돼 벤치로 향했다. 사유는 미국에 있는 아내 하원미 씨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는 탓에서였다.
추신수는 미국 급히 출국을 하기 위해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으러 병원으로 향하려 했으나, 아내의 극구 만류로 결국 미국행을 취소했다. 다행히 아이들을 돌볼 사람도 구했고, 아내 하원미 씨의 몸 상태가 호전됐다.
추신수는 "아내가 굉장히 화를 냈다. '왜 그러느냐'고 했다. '잘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아내도 제 경기를 챙겨보고 있다. 아내가 '팀 상황도 안 좋고 타격 컨디션도 안 좋은데 미국에 오면 타격 컨디션이 더 떨어진다 그냥 있으라'고 했다"면서 "그렇게 실랑이를 벌이다가 와이프 말을 듣기로 했다. 정말 짧은 시간의 스토리였다. 팀에 미안했다. 또 그런 부분을 이해해 주셔서 감사했다. 선수들에게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그랬다"고 전했다.
결국 미국행을 취소한 추신수는 잔류했고, 그에게 도움을 준 팀과 구단 관계자, 동료들을 향해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이런 말을 하고 싶다. 누구나 좋을 때는 항상 좋다. 안 좋을 때 나오는 인간관계나 마음이 오래 남고 그런다. 정말 감동 받았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신경을 써준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감독님께도 여러 번 감사하다고 했다. 직장이지만, 가족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힘줘 말했다.
추신수는 역시 베테랑다웠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추신수는 후속 한유섬의 스리런 홈런 때 홈을 밟아 득점에도 성공했다. 또 팀이 4-0으로 앞선 3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김현수를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리며 귀중한 추가점을 보탰다.
추신수는 "사실 후반기 주춤하고 있다. 전반기 때에는 저희 선발투수 3명이 빠져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도 잘 버텼다. 어려움 속에서도 전반기 때는 잘했다"며 "그 어려움을 겪었던 기억을 살려 우리는 잘 이겨낼 거라고 생각한다. 조금씩 전반기 때 모습을 찾아가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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