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진, 7언더파 깜짝 선두…'퀸튜플 보기' 박민지 공동 94위

입력2021년 08월 13일(금) 18:08 최종수정2021년 08월 13일(금) 18:08
지수진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루키' 지수진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첫날 단독 선두를 달렸다.

지수진은 13일 경기도 포천의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예선 6551야드, 본선 650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400만 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았다.

7언더파 65타를 기록한 지수진은 공동 2위 그룹(6언더파 66타)을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지수진은 지난해 11월 열린 2021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13위를 기록하며, 올해 정규투어에 데뷔했다. 하지만 상반기 출전한 14개 대회 중 5개 대회에서만 컷을 통과하며 정규투어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최고 성적은 지난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기록한 33위였다.

그러나 지수진은 하반기 첫 대회인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첫날부터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며 첫 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날 지수진은 1번 홀부터 약 7.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기세를 탄 지수진은 4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고, 6번 홀에서는 약 12.7m 거리의 롱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지수진의 기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13번 홀에서 버디를 보탠 뒤, 15번 홀과 16번 홀에서는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이어 마지막 18번 홀에서 약 10.3m 거리의 롱버디를 성공시키며 1타차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지수진은 "오늘 아이언이 잘 됐다. 중장거리 퍼트도 잘 들어가서 보기 없이 잘한 것 같다.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컨디션은 평범했던 것 같은데, 퍼트, 특히 거리감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지수진은 또 "예선 통과가 목표였는데, 1라운드를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남은 이틀도 잘 쳐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남은 라운드도) 내가 원하는 대로만 보낼 수 있도록 집중해서 칠 계획이다. 오늘처럼 내 플레이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아연과 현세린은 각각 6언더파 66타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안나린과 김지영2, 홍정민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 장하나와 임희정, 박주영 등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7위 그룹을 형성했다. 오지현, 이소미, 유해란 등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현경과 최혜진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44위에 머물렀다.

박민지 / 사진=방규현 기자

한편 박민지는 1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와 퀸튜플 보기 1개를 범하며 3오버파 75타로 공동 94위에 머물렀다.

6번 홀(파5)이 치명적이었다. 박민지는 2온을 시도했지만, 세컨샷이 숲속으로 향했다. 공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박민지는 프로비저널볼로 플레이를 이어갔다. 하지만 프로비저널볼을 치겠다는 의사를 동반 플레이어들에게 밝히지 않았다. 1벌타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이후 박민지는 원구를 발견하자, 프로비저널공을 집어들고 원구로 플레이를 이어갔다. 하지만 프로비저널공을 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고 공을 쳤으면, 더 이상 원구로 플레이하지 않고 프로비저널공으로 플레이해야 한다. 박민지는 오구 플레이로 2벌타, 플레이 중인 프로비저널공을 집어든 것으로 1벌타를 추가로 받았다. 결국 6타 만에 홀아웃했지만, 4벌타가 추가돼 퀸튜플 보기를 기록했다.

대회 3연패와 시즌 7승에 도전했던 박민지는 컷 통과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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