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하는 남자는 섹시하다. 2015 S/S 남성복 컬렉션에 ‘이 개념’이 그대로 성립됐다. 몽클레어 감마블루는 ‘복서’에서 디젤은 ‘카레이서’에서 영향을 받았다. 남자는 물론 여자의 시선까지 사로잡는 맨즈 컬렉션 현장을 공개한다.

◆ 몽클레어 감마블루, 복싱선수에게 영감을 받다

복싱선수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있다. 글러브, 복싱 부츠, 챔피언 가운 그리고 레드 컬러다. 몽클레어 감마블루는 이 요소들에 체크무늬 더해 ‘클래식한 맨즈 룩’을 선보였다. 체크무늬 슈트에 리드미컬함이 더해진 컷은 컬러의 조화다. 복서를 연상시키는 레드 컬러에 화이트, 그레이, 블랙의 무채색을 믹스매치했다. 영국의 19세기 초반 사교계에서 멋내기를 좋아했던 문학청년들이 떠오른다. ‘책’ 대신 ‘복싱’을 배우고 귀환한 듯하다.

▶ 스타일마스터 Tip 이토록 우아한 복서라니! 정교한 재단의 포멀한 정장에 챔피언 가운과 헐렁한 브리프를 덧입고 어깨에 권투 장갑까지 둘러 쿠틔르와 스포티즘의 접목을 제시한다. 복서 아이템은 여성에게도 유용하다. 러닝 쇼츠나 테니스 스커트에 레그 워머를 허벅지까지 바짝 올려 신거나 심플한 디자인의 수영복에 챔피언 가운을 슬쩍 두르거나 페미닌한 미디 스커트에 레이스업 부츠를 매치해보자.

◆ 디젤, 카레이서에게 영감을 받다

질주하는 모터의 굉음과 타이어 마찰음 사이로 야성미를 뽐내는 카레이서. 각양각색의 엠블럼이 수놓은 스포츠 재킷은 트레이드 마크다. 디젤은 카레이서의 스포츠 재킷에서 영감을 받아 ‘시크한 맨즈 룩’을 선보였다. 블랙과 그레이, 베이지, 화이트 컬러를 활용하고 실루엣은 최대한 슬림하게 했다. 악센트 없이 올 블랙 룩으로 조명 받았던 1984 F/W 파리 남성 컬렉션 현장의 모델들에게 ‘새로운 악센트’로 레이어드 스타일링 기법을 선보인 듯하다.

▶ 스타일마스터 Tip 도심을 가르는 섹시한 카레이서의 등장이다. 지퍼, 버클, 보호대 등. 카레이싱의 유틸리티 요소를 차용한 재킷은 합격점이나 평범한 스키니 팬츠는 아쉽다. 최근 시티 스포츠 룩으로 급부상한 아노락, 집업 점퍼, 래쉬가드를 입었다면 트랙 팬츠나 디스트로이드 진으로 다이내믹함을 더할 것. 자칫하면 ‘태릉인’으로 보일 수 있으니 상하 스타일링의 균형을 맞추도록 노력하자.




스포츠투데이 스타일뉴스 황인선 기자 sunnyday@s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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