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수진 기자] 백중절은 음력 7월15일로 바로 올해 8월28일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따르면 백중절은 우리나라 명절중 하나로 백종, 중원, 망혼일이라고도 한다. 백중절 무렵에 과실과 소채가 많이 나와 옛날에는 백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춰 놓았다고 해 유래된 명칭이다.

백중절의 다른 말 중원은 도가의 말이다. 도교에서는 천상의 선관이 일년에 세 번 인간의 선악을 살핀다고 하는데 그때를 ‘원(元)’이라 한다. 음력 1월 15일을 상원(上元), 음력 10월 15일을 하원(下元)이라고 하며 음력 7월 15일의 중원과 함께 삼원(三元)이라 해 초제를 지내는 세시풍속이 있었다.


예부터 백중절이 되면 여러 행사가 있어왔다. 우선 각 가정에서 익은 과일을 따서 조상의 사당에 천신을 한 다음에 먹는 천신 차례를 지냈으며 옛날에는 종묘에 이른 벼를 베어 천신을 하는 일도 있었다. 농가에서는 백중절이 되면 머슴을 하루 쉬게 하고 돈을 준다. 머슴들은 그 돈으로 장에 가서 술도 마시고 음식을 사먹고 물건도 산다. 그래서 ‘백중장’이라는 말이 생기게 됐다.

백중장은 장꾼들이 많고 구매가 많은 장이다. 취흥에 젖은 농군들은 농악을 치면서 하루를 즐기기도 하고 때로는 씨름판이 벌어지며 장터에는 흥행단이 들어와서 활기를 띠기도 한다. 이러한 백중절은 중부 이남지방이 성대하다. 또 이날은 그해에 농사가 가장 잘 된 집의 머슴을 뽑아 소에 태워 마을을 돌며 위로하며 논다. 이것은 바쁜 농사를 끝내고 하는 농군의 잔치로 ‘호미씻이’라 한다.


김수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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