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야, 20주년 전국투어 '더 팬' 성료…전 도시 전석 매진으로 입증한 저력

입력2026년 11월 02일(월) 11:39 최종수정2026년 11월 02일(월) 11:45
사진=씨야엔터테인먼트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씨야가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전국투어 콘서트를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과 함께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15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세 멤버는 전국 7개 도시에서 팬들과 만나며 변함없는 음악적 존재감과 뜨거운 인기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씨야는 지난 10월 31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20주년 전국투어 콘서트 'THE FAN(더 팬)'의 마지막 공연을 열었다.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고양, 청주, 수원을 거쳐 인천까지 이어진 이번 투어는 전 도시 전석 매진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약 3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인천 공연에서 씨야는 라이브 밴드와 함께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데뷔 시절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음악적 발자취를 무대 위에 풀어내며 팬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물했다.

공연의 시작은 씨야의 지난 20년을 돌아보는 영상과 대표곡 '사랑의 인사'가 장식했다. 무대에 오른 남규리는 "서울, 부산, 대구를 거쳐 고양과 청주, 수원에 이어 마지막 인천까지 오게 됐다"며 전국투어의 마지막을 맞이한 소회를 밝혔다.

멤버들은 팬들을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이보람은 당초 예상보다 많은 공연을 진행하게 되면서 걱정도 있었지만, 매회 객석을 가득 채워준 팬들 덕분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연지 역시 전국투어를 앞두고 부담이 컸지만, 공연장을 찾아준 관객들 덕분에 매 무대를 더욱 즐겁게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규리는 "이런 날이 올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며 투어의 모든 순간을 함께해 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보람이 "오늘도 씨야가 남동체육관을 제대로 뒤흔들어 보겠다"고 외치면서 현장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이번 공연의 중심에는 세 멤버의 탄탄한 라이브와 조화로운 하모니가 있었다. 김연지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이보람의 안정적인 보컬, 꾸준한 노력으로 한층 성장한 남규리의 무대가 어우러지며 씨야만의 음악적 색깔을 완성했다.

세 사람은 정규 4집 타이틀곡 'Stay'를 비롯해 '계절은 돌고 돌아', '미워요',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해요', '감동을 주세요', '결혼할까요' 등 다양한 곡을 선보였다. 특히 팬들의 신청곡을 직접 무대에 올리며 관객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했다.

팬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은 관객들의 소망이 담긴 메시지와 나비 드론을 활용한 'I Believe' 무대를 통해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스스로를 믿고 원하는 꿈을 이뤄가길 바란다는 진심 어린 응원을 건네며 공연장에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씨야의 대표곡을 색다르게 재해석한 무대 역시 큰 호응을 얻었다. '슬픈 발걸음', '구두', '그 사람'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구두 시리즈'는 오랜 시간 씨야의 음악을 사랑해 온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데뷔곡 '여인의 향기'는 탱고 스타일로 새롭게 편곡돼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남규리와 이보람이 객석에서 깜짝 등장하고, 김연지가 무대 중앙 리프트를 통해 모습을 드러내는 입체적인 연출로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댄스곡 커버로 구성된 '씨야 클럽' 믹스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관객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공연을 즐기면서 남동체육관은 마치 대형 페스티벌을 연상케 하는 열기로 가득 찼다.

무대 밖에서도 팬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됐다. 씨야의 재결합 과정을 돌아보는 '씨야 모의고사'와 팬들의 사연을 멤버들이 직접 소개하는 '씨야 라디오' 코너가 진행돼 공연에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사연을 읽은 뒤에는 멤버별 개성을 담은 솔로 무대가 이어졌다. 또한 멤버들이 직접 객석으로 내려가 팬들에게 풍선과 꽃다발, 인형, 한돈 세트 등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선물을 준비해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공연의 마지막이 다가오자 멤버들은 아쉬움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남규리는 한 해 동안 쉼 없이 달려온 만큼 잠시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진 뒤 더 좋은 음악과 무대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하며 앞으로도 노래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연지는 데뷔 20주년을 맞아 15년 만에 다시 완전체로 뭉치고, 정규앨범 발매와 전국투어까지 이뤄낸 모든 과정이 팬들이 만들어 준 기적이라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이보람 역시 마지막 공연이라는 사실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씨야가 반드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전해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본 공연이 끝난 뒤에도 관객들의 환호가 이어지자 씨야는 총 5곡의 앙코르 무대를 추가로 선보였다. 마지막 순간까지 팬들과 함께 호흡하며 약 3시간 30분에 걸친 공연을 뜨거운 여운 속에 마무리했다.

15년이라는 긴 공백을 깨고 데뷔 20주년을 맞아 완전체로 돌아온 씨야. 전국 7개 도시를 전석 매진으로 채우며 성공적으로 투어를 마친 세 멤버가 앞으로 어떤 음악과 무대로 팬들을 다시 만날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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