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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tvN 100일의 거짓말 |
지난 24일 방송된 tvN 20주년 특별기획 '100일의 거짓말' 5회에서 정무총감이라는 절대적인 지위 뒤에 감춰진 사토 신이치(진선규)의 출신적 한계와 그로 인한 열등감, 그리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한층 더 날 서는 잔혹함이 조명됐다. 진선규는 위압적인 권력자의 면모부터 모욕을 삼키는 순간, 약자를 짓누르는 냉혹함까지 인물의 복잡다단한 심리를 촘촘한 연기력으로 완성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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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사토는 자신을 향한 암살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 뒤, 동요 없는 짧은 명령만으로 생사여탈권을 쥔 철혈 권력자의 위엄을 드러냈다. 그러나 총독 앞에서는 '조선 출신'이라는 한계와 성장 배경을 들먹이는 멸시 앞에 무력하게 굴욕을 삼켜야 했다. 권력의 최상층에 오르고도 인정받지 못하는 인물의 깊은 분노와 균열이 진선규를 통해 그려졌다.
특히 진선규는 사토가 가진 인간적 모순을 차가운 온도 차 연기로 선명하게 대비시켰다. 자신의 아들을 향한 모욕에는 서슬 퍼런 분노를 터뜨리면서도, 심문 대상의 처자식을 인질로 잡으며 미소 짓는 모습으로 타인의 고통에는 둔감한 잔혹성을 각인시켰다.
이렇듯 진선규는 다양한 변주로 권력을 쥐었음에도 출신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인물의 민낯을 그려내는 밀도 높은 열연으로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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