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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장항준 / 사진=SBS |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첫 방송된 SBS '거장항준'은 시청률 1.6%(이하 전국기준)으로 출발했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제작사 대표 송은이, 조감독 김풍으로 구성된 일 일명 '거장 사단'의 캐스팅 오디션 현장이 공개됐다. 첫 게스트로는 배우 유재명과 이선빈이 출연해 유쾌한 토크를 펼쳤다.
장항준은 "깐느 박 짜증나요. 준호 봉도 자꾸 나랑 상담하고. 한 번은 자립해 봐"라며 박찬욱, 봉준호 감독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입담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에 송은이는 "칸, 아카데미 영화제를 노린다"면서도 "중요한 건 장항시 말조심"이라고 제지했으나, 장항준은 유재명의 캐스팅 비하인드에 의혹을 제기하는 등 연이어 엉뚱한 모함을 이어가 웃음을 자아냈다.
게스트들의 솔직한 고백도 이어졌다. 극단 학전 출신인 이선빈은 데뷔를 위해 고등학생 때 가출했던 일화를 전하는 한편, 연인 이광수와의 관계가 언급되자 "9년을 만났는데 너무해"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어 이광수에 대해 "둘 다 앞에서는 불만을 말 못하는 평화주의자 성격이라 우리끼리 이야기한다"며 "큰 위로가 될 때가 많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유재명은 "최근 내 꿈이 영화감독이라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며 "장항준 감독을 보고 희망을 얻었다"고 밝혀 현장을 술렁이게 했다. 이어 '비밀의 숲' 속 연기를 즉석에서 선보이며 명품 배우다운 존재감을 입증했다.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장항준의 차기작 '여왕과 사는 남자' 캐스팅을 위한 대본 리딩이었다. 유재명은 장항준 역, 이선빈은 김은희 작가 역을 맡아 애드리브 연기를 펼쳤다. 그러나 실제 캐스팅 제안이 들어오자 유재명은 "대본이 유치한 것 같다", 이선빈은 "해외 스케줄이 생긴 것 같다"며 태도를 전환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이에 장항준은 "제가 두 분을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 수는 없지만 두 분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받아쳐 유쾌한 케미를 마무리했다.
한편 SBS '거장항준'은 장항준 감독이 자전적 영화 '거장항준'에 톱배우들을 캐스팅하기 위해 벌이는 은밀한 오디션 과정을 담은 시네마틱 토크 예능으로, 매주 목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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