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스코 호투+오스틴 결승 투런포' LG, WC 1차전서 두산 제압…준PO 진출 확정

입력2026년 10월 14일(수) 21:51 최종수정2026년 10월 14일(수) 22:04
카라스코 / 사진=팽현준 기자
[잠실=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LG 트윈스가 카를로스 카라스코의 호투와 오스틴의 선제 투런포를 앞세워 와일드카드 결정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LG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 두산과 홈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진출을 확정했다. WC 결정전에서는 정규시즌 4위 팀이 1승 혹은 무승부를 거두면 다음 단계에 오른다.

LG는 오는 17일부터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시작되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정규시즌 3위 KIA 타이거즈와 맞붙는다.

2024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KT 위즈에 1, 2차전을 모두 내주며 사상 첫 4위 팀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던 두산은 이번에는 LG를 상대로 업셋에 도전했다. 하지만 1차전에서 패하며 한 경기 만에 가을야구가 종료됐다.

LG 선발로 카를로스 카라스코는 6이닝 4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카라스코는 총 84구를 던졌고 커터 25구, 체인지업 21구, 슬라이더 11구, 직구 9구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 최저 구속은 149km가 나왔다.

카라스코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에는 케네디, 김진수, 이우찬, 김강률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리드를 지켰다.

곽빈 / 사진=팽현준 기자
두산 선발 곽빈도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10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곽빈은 총 102구를 던졌고 직구 56구, 슬라이더 18구, 커브 12구, 체인지업 10구, 커터 6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9km, 최저 구속은 147km가 찍혔다.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지명타자)-문정빈(1루수)-문보경(3루수)-송찬의(좌익수)-구본혁(유격수)-박동원(포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오스틴이 1회말 선제 투런포를 터뜨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두산은 박찬호(유격수)-안재석(3루수)-세베리노(1루수)-양의지(지명타자)-김민석(좌익수)-강승호(2루수)-정수빈(중견수)-윤준호(포수)-조수행(우익수)을 내보냈다. 그러나 타선이 단 4안타를 기록하는 데 그치면서 패배를 막지 못했다.

두산은 1회초 선취점 기회를 놓쳤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중전 안타를 때려낸 뒤 안재석의 내야 땅볼 때 2루까지 진루했다. 세베리노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박찬호가 3루 도루에 성공해 2사 3루가 됐다. 그러나 양의지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오스틴 / 사진=팽현준 기자
위기를 넘긴 LG가 곧바로 균형을 깼다.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가 사구로 출루했다. 박해민의 내야 땅볼로 이어진 1사 1루에서 오스틴이 타석에 들어섰다. 오스틴은 곽빈의 6구째 128km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포를 터뜨렸다.

LG는 2회말 추가점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구본혁의 2루타와 박동원의 볼넷에 이어 3루수 실책까지 나오면서 무사 만루가 됐다. 그러나 홍창기와 박해민, 오스틴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3회부터 5회까지 세 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물러난 두산은 6회초 다시 기회를 노렸다. 1사 후 조수행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박찬호는 초구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조수행이 도루에 성공해 2사 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자 안재석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되면서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양석환 / 사진=팽현준 기자
침묵하던 두산은 7회초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세베리노가 중전 안타를 때려냈고, 양의지가 우전 2루타를 보태 무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위기에 놓인 LG는 선발 카라스코를 내리고 케네디를 투입했다. 케네디는 김민석을 삼구 삼진으로 잡았지만 강승호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1사 만루에 몰렸다.

후속타자 양석환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3루 주자 세베리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은 한 점을 만회하며 1-2로 따라붙었다. 이후 더블스틸로 2사 2, 3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박지훈이 2루 땅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LG가 아쉬움을 삼켰다. 7회말 신민재와 박해민의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들었다. 두산은 타카다를 내리고 김택연을 투입했다. 김택연은 오스틴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문정빈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두산은 다시 마운드를 잭로그로 교체했고, 문보경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을 막아냈다.

그러나 LG가 8회말 승기를 굳혔다. 송찬의의 안타와 구본혁의 희생 번트, 박동원의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만든 뒤 신민재의 번트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후 두산 불펜 이영하의 폭투가 연달아 나오면서 3루 주자 박동원이 홈을 밟았고, LG는 4-1까지 격차를 벌렸다.

3점 차 리드를 안은 LG는 9회초 마무리 김강률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강률은 두산의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팀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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