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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 사진=DB |
지난 6일 개막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프로그램 이벤트(오픈 토크, 야외무대인사, 아주담담, 씨네 클래스, 액터스 하우스 등)를 찾은 관객 수가 지난 10일 기준 5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프로그램 이벤트의 최종 관객 수를 단 닷새 만에 넘어선 수치다. 흥행 배경에는 관람 기회를 대폭 확대한 운영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영화제 측은 올해 처음으로 화요일 개막을 도입하고, 대형관을 중심으로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 5회차 상영을 배치해 관객 접근성을 높였다.
▲ 거장과 스타 한자리에… 글로벌 위상 높인 라인업
배우 김민하의 단독 사회와 민규동 감독의 연출로 포문을 연 개막식에는 국내외 거장과 톱스타들이 대거 집결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인 양자경을 비롯해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까멜리아상 수상자 허안화 감독이 수상을 축하받았다. 이어 알폰소 쿠아론, 이자벨 위페르, 샤를로트 갱스부르, 저우쉰, 판빙빙,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 해외 거장 및 배우들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전재수 부산시장 등 정관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 영화계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의 김종관 감독과 배우 김민하, 주종혁, 한선화, 장률, 심은경, 전소영, 김동휘를 비롯해, '가능한 사랑'의 이창동 감독과 배우 설경구, 전도연, 조여정, 조인성, 그리고 임권택, 정지영, 배창호, 이명세, 나홍진 감독 등이 레드카펫에 섰다.
한국을 처음 찾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그래비티' 아이맥스 특별상영과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관객과 소통했고, 매기 질렌할 감독 겸 배우는 마릴린 먼로 스페셜 토크에 참여했다. 나홍진 등 거장의 마스터 클래스와 함께 김고은, 김민하, 류승룡, 신민아, 주지훈이 참여한 액터스 하우스 역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창작과 연기에 대한 대담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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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리스트 승격
특히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미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출품 자격 획득 및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 A-리스트 선정으로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다. 이에 경쟁부문의 심사위원단(장이머우 심사위원장, 비간, 사말 예슬라모바, 이시카와 케이, 정주리, 쩐 티 빅 응옥, 최희서)도 전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로 두 번째 해를 맞이한 경쟁부문에서는 13편의 후보작 중 12편이 월드 또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로 상영되며 경쟁 포토콜을 거쳤다. 장이머우 심사위원장을 비롯한 7인의 심사위원단은 5개 부문의 '부산 어워드' 수상작을 가릴 예정이며, 대상 수상작에는 미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출품 자격이 부여된다.
영화제 후반부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객을 기다린다. '비전 - 한국' 감독·배우들이 함께하는 아주담담과 김국희, 김재철, 공민정, 박지연, 임성재, 김준한이 참석하는 '아주담담 씬 스틸러: 장면을 훔친 사람들'이 마련됐다. 또한 주디트 고드레슈 감독과 심은경의 씨네 클래스, 정성일 평론가가 고(故) 안성기 배우를 기리는 스페셜 토크, 이자벨 위페르와 마르크 피투시 감독의 오픈 토크 등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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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제 안팎 흔든 '암살자(들)' 이슈
이번 영화제 초반부에는 작품을 둘러싼 외부 이슈가 관심을 모았다. 정치색 및 역사 해석 논란에 휩싸인 영화 '암살자(들)'의 주요 공식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영화제 현장에 후폭풍이 미쳤다. 주요 일정 철회에도 불구하고 영화인들의 자발적인 성명 발표와 주연 배우 박해일의 깜짝 현장 방문 소통이 이어지며 영화제 내내 가장 뜨거운 화제작으로 부각됐다.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는 영화의 창작 자유와 예술적 책임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심사위원장 장이머우 감독은 "창작은 어디까지나 창작이며, 반드시 진실이나 사실에만 기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정주리 감독 역시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며 창작물로서의 본질을 강조했다.
정지영·이명세·김홍준 감독 등 영화인들도 해운대 인근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영화를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마라" "관객이 직접 보고 판단할 기회를 남겨달라"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 배우 임시완의 단독 사회로 열리는 폐막식에서 두 번째 '부산 어워드' 수상작을 발표하고 대상작을 상영하며 열흘간의 대단원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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