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실 떠난 지 18년…딸 최준희 "다음에 만나면 내가 살아온 날들 펼쳐놓을게"

입력2026년 10월 02일(금) 15:37 최종수정2026년 10월 02일(금) 15:37
사진=최준희 SNS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고(故) 최진실이 세상을 떠난 지 18년이 흘렀다. 딸 최준희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향한 애틋한 그리움을 전했다.

2일 최준희는 자신의 SNS에 "엄마의 대본 앞장은 열이면 아홉이 찢어져 있었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엄마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지던 나를 위해 그려준 들장미 소녀 캔디. '이번에는 준희가 한번 칠해보는 거야' 그 말에 나는 두 발이 바닥에 닿지도 않는 의자에 앉아 한참을 얌전해졌다. 엄마가 대사를 읊으면 색을 칠하고, 목소리가 멎으면 고개를 들었다. 그림을 완성하는 것보다 엄마가 계속 그 자리에 있는지 확인하는 일이 더 중요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이어 "완성된 캔디는 손을 너무 많이 타 늘 너덜너덜했다. 나는 이상하게 그런 그림만 사랑했다. 종이가 닳아가는 동안에도 그 위에 엄마가 그어준 선은 남아 있었다"고 전했다.

최준희는 "이제 내 발은 바닥에 온전히 닿고, 엄마가 시키지 않아도 혼자 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졌다. 하루를 제법 잘 보내다가도 문득 엄마에게 말하고 싶은 일이 생긴다. 그런 날이면 아직도 색칠을 멈추고 옆을 돌아보던 아이가 된다. 대답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잠깐은 기다리게 된다. 기억은 적어서 같은 장면을 자꾸 꺼내 보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혹시 닳을까 아끼다가도 보고 싶어서 또 펼친다. 선 밖으로 삐져나가도, 마음에 들지 않는 색을 골라도 끝까지 한번 해보자가 엄마의 성격이었다"며 "다음에 만나면 이번엔 그림 대신 내가 살아온 날들을 잔뜩 펼쳐놓을게. 엄마는 그때처럼 내 옆에 앉아 있고 나는 아마 또 이야기하다 말고 엄마가 거기 있는지 자꾸 확인할 것 같아"라고 전해 먹먹함을 안겼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故 최진실이 아들 최환희, 딸 최준희와 함께 바닷가를 찾았던 순간이 담겼다. "엄마의 생일파티 다음날, 엄마랑 환희랑 쭈민(최준희)이는 바닷가를 갔어요. 엄마는 바다를 보고 생각했어요. 엄마는 환희랑 수민이를 바다만큼 사랑해요"라고 적은 최진실의 글귀에서는 자식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故 최진실은 2008년 10월 2일 3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8년이 흘렀지만 그를 향한 그리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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