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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레노 / 사진=DB |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한국은 한 수 아래의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낙승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오히려 상대에게 경기의 주도권을 내주는 등 답답한 경기를 펼치며 무승부에 그쳤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인범 등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간판 선수들이 모두 선발 출전했지만, 팬들이 기대했던 경기력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무엇보다 아쉬운 점은 지난달 28일 우루과이전 1-4 참패 이후 달라진 점이 없었다는 것이다. 한국 선수들은 경기 내내 베네수엘라 선수들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고, 중원과 우리 진영에서 패스미스와 실수를 남발했다. 이는 곧바로 베네수엘라의 역습 찬스로 이어져 우리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만약 베네수엘라 공격진이 우루과이 공격진 만큼의 개인 기량과 결정력이 있었다면 이번에도 대량 실점을 했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경기력이었다.
이번 경기로 한국의 9-10월 A매치 성적은 1승1무1패가 됐다. 지난달 24일 에콰도르와의 첫 경기에서만 3-0 승리를 거뒀을 뿐, 이후에는 만족하기에는 어려운 결과다.
지난달 초 대한축구협회는 모레노 임시감독의 선임을 발표하며 계약기간을 11월 27일까지라고 밝혔다. 9-10월 A매치 4연전과 11월 A매치 2연전 이후 평가를 통해 내년 아시안컵까지 성적과 경기력을 평가해 내년 아시안컵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조건이다.
모레노 감독에게 보장된 6경기 중 절반인 3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현재까지의 모습은 아직 물음표다. 사실 에콰도르전을 제외하면 다른 2경기는 좋은 평가를 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특히 3경기 모두 전반전 경기력이 특히 아쉬운 것은 곱씹어야 할 부분이다. 하프타임 동안 피드백을 통해 후반전 경기력이 보완되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반대로 말하면 3경기 동안 아쉬운 전반전이 반복됐다.
물론 모레노 감독에게는 아직 절반의 기회가 남았다. 하지만 지금의 경기력에서 큰 반등이 없다면 계약 연장을 장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모레노 감독이 오는 6일 우즈베키스탄전과 11월 2연전을 통해 축구팬들이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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