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한 이빨 자국 남아"…中 유도 선수, 日 선수 팔 깨물어 반칙패

입력2026년 10월 02일(금) 10:39 최종수정2026년 10월 02일(금) 10:59
사진=X(@chippin10) 캡처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경기 도중 중국 선수가 일본 선수의 팔을 깨물어 반칙패를 당하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했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1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70kg급 8강전에서 중국의 탕징이 일본의 마에다 린의 왼팔을 물어 반칙패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경기 초반 두 선수는 서로 엉키며 공방을 벌였고 중반에는 누워서 기술을 주고받았다. 이때 탕징이 마에다의 누르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에다의 왼팔을 강하게 물었다.

마에다는 곧바로 심판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잠시 매트 밖으로 나와 상황을 설명했다. 국제 중계 화면의 리플레이에서도 탕징이 마에다의 팔을 무는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심판진은 논의 끝에 탕징에게 반칙패를 선언했다. 탕징은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결국 탕징은 마에다와 악수를 나눈 뒤 매트를 내려왔다.

경기 후 쓰카다 마키 일본 대표팀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마에다가 팔을 물린 것 같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테이프를 떼어내니 이미 선명하게 이빨 자국이 남아 있었고 멍처럼 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말 피가 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지만 소독을 해야 하는 상황까지는 가지 않았다"면서도 "이빨 자국이 확실하게 남아 있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일본 대표팀은 처음부터 물린 사실을 명확하게 인지하지 못했다.

쓰카다 감독은 "테이프에 점처럼 흔적이 남아 있어서 트레이너와 함께 확인했다. 코치에게 '이건 완전히 깨문 것 같다'고 메시지를 보냈다"며 "이후 테이핑을 벗긴 상태를 확인했는데 테이핑 위에서 깨물었음에도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쓰카다 감독은 "이런 사고는 처음 본다"면서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은 반성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에다는 이후 결승까지 올라 카자흐스탄의 아자르 아스하트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반칙패를 당한 탕징은 패자부활전에 출전했지만 부전패 처리됐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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