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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남: 더 레드 구교환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30일 개봉된 영화 '부활남: 더 레드'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유일한 스펙인 취준생 석환(구교환)이 죽은 뒤 72시간이면 부활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된 후 의문의 추격을 당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구교환은 극 중 취준생 석환이자 죽을 때마다 강해지는 부활남 레드 역을 맡았다.
'D.P' '기생수' 등 이야기가 이미 존재하는 원작 기반의 작품이나 리메이크작을 다수 경험해 온 구교환은 '부활남'만의 독창성에 대한 확신을 내비쳤다. 그는 "이야기의 베이스가 있는 영화들을 많이 해왔지만 논리는 하나다. 똑같은 걸 보여드리는 것보다 새로운 이야기가 가진 세계관과 감독님의 의도를 반영하는 게 중요했다"며 "영화 전체가 가진 분위기와 스피디함 자체가 하나의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출연진 모두가 이 영화 안에서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기관 같았다. 어느 장면에서는 각자 심장이 되기도 하며 이어달리기하듯 만든 영화"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가 연기한 석환 캐릭터에 대해서는 "순대 간 같다"는 독특한 비유를 들려주며 웃어 보였다. 그는 "석환이는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청년 같은 인물이다. 달리기 많이 하고, 그 환경에 맞게 보여줄 수 있는 피지컬을 만들었다. 탈색 머리는 캐릭터의 심플함을 보여주는 상징인데, 안쪽 머리가 까만 걸 두고 '더 세지면 안쪽까지 빨개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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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은 그에게 첫 정식 액션 영화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구교환은 "초인적인 능력을 다루다 보니 CG, VFX 작업이 많았다. 온전히 3D 모델을 따서 제 움직임과 디지털 기술이 호흡하는 작업이 새롭고 재밌었다"며 "안무를 맞추듯 연습량에 비례하는 작업이라 어렵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백감독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영화 '뷰티 인사이드'를 언급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구교환은 이번 작품도 일종의 '부활 인사이드’'라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가장 아날로그적인 움직임에서 시작해 신기술로 완성되는 석환의 변화와 타격감을 구현하기 위해 감독님이 원하시는 바를 충실히 수행하려 했다"고 얘기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을 향한 찬사도 잊지 않았다. 신승호에 대해서는 "'D.P.' 때부터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고 칭찬했다. 신시아와 강기영에 대해서도 "시아 배우의 사랑스러움이 남매 케미로 자연스럽게 작동했고, 친한 기영 형과의 호흡도 그대로 영화에 이식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주연이라고 해서 책임감을 더 가지고 말을 한 번 더 걸기보다는 동급생처럼 다가가는 쪽이에요. 상대에 맞추는 게 제 장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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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수많은 죽음과 부활을 연기하며 남다른 감회를 느끼기도 했단다. 구교환은 "프리즈(얼음) 상태로 죽음을 연기하는 게 가장 힘들면서도 재밌었다"며 "개인의 삶에서 죽어도 다시 살아난다는 건 어쩌면 큰 고독이자 저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다"는 깊이 있는 회고를 전했다.
이번 작품에서도 구교환만의 특유의 예측 불가한 연기 스타일이 돋보였다. 그는 연기 스타일에 대해 묻자 "제 스타일을 문장으로 정의하고 싶지 않다"고 즉답했다. "나 스스로를 의식하는 순간 상대방에게 잘 보이려는 모순이 생길 것 같다. 다만 정말 슬픈 장면이라도 유머가 있는 아이러니한 지점은 놓치고 싶지 않다"는 그다.
배우로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그는 최근 '감독 구교환'으로서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제는 연출을 하고 싶은 마음이 스물스물 부활하고 있다. 늦지 않게 감독으로서 제 취향의 이야기를 온전히 전달하고 싶다. 배우가 누군가의 취향을 내 몸을 통해 전달하는 일이라면, 연출은 내 취향을 온전히 담아 관객과 친해지는 과정이다. 내 영화를 보고 누군가 나를 궁금해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눈을 빛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부활남'을 "아는 맛을 맛있게 먹는 팥빙수 같은 영화"라고 정의했다. 그는 "거대 담론도 좋지만, 시간이 쑥 지나가는 진정한 의미의 킬링 타임 영화다. 썸타는 분들에게는 데이트의 핑계가 되고, 아버지를 위해서는 통쾌한 선물이 되는, 그날 하루 전체를 즐겁게 채워주는 요소가 되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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