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127, 10주년 새 챕터 연다…'블링이'로 다시 뭉친 '원팀' [ST종합]

입력2026년 08월 24일(월) 12:14 최종수정2026년 08월 24일(월) 12:14
NCT 127 /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그룹 NCT 127(엔시티 127)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정규 7집 '블링이(BLINGY)'로 돌아왔다. 2년 만의 컴백인 만큼 '초심'을 되새기는 동시에, 멤버들의 변화 속에서도 NCT 127만의 색깔을 지키며 앞으로의 10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NCT 127은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월드타워 31층 SKY31 컨벤션에서 정규 7집 '블링이(BLINGY)'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해찬, 재현, 태용, 유타, 쟈니가 참석했으며 코미디언 유재필이 진행을 맡았다.

'블링이(BLINGY)'는 NCT 127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정규 7집이다. 동명 타이틀곡 '블링이(Blingy)'를 비롯해 총 9곡이 수록됐다. 지난 10년의 여정을 되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도 자신들만의 길을 개척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특히 이번 앨범의 핵심 키워드는 '초심'과 '원팀'이다. 재현은 "'블링이'는 저희가 블링한 것들을 찾으러 떠나지만 결국 그런 것들이 우리 안에 있다는 의미를 담은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10주년을 맞아 나오는 앨범인 만큼 시즈니들이 생각하는 우리의 색깔과 모습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NCT 127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앨범을 만들려고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NCT 127 쟈니 / 사진=권광일 기자

쟈니는 이번 앨범을 한마디로 표현해달라는 질문에 "초심"이라고 답했다. 그는 "지금까지 해왔던 퍼포먼스보다 더 열심히 준비한 것 같다. 역대급으로 힘들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아직 많이 못 춰봤다"며 "요즘 들어 많이 보여드리지 못했던 힘든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곡"이라고 자신했다.

타이틀곡 '블링이(Blingy)'는 디스토션 신스 사운드와 강한 드럼 비트, 챈팅 코러스가 어우러진 힙합곡이다. 레이지와 덥스텝 요소를 NCT 127만의 색깔로 풀어냈으며, 폭발적인 에너지와 거대한 불꽃처럼 빛나는 존재감을 표현했다.
NCT 127 해찬 / 사진=권광일 기자

해찬은 "'블링이'를 포함해 '피냐타', '레거시'도 타이틀곡 후보였다"면서도 "5명의 멤버가 가장 잘 소화할 수 있으면서 음악과 퍼포먼스를 함께 보여줬을 때 가장 좋은 시너지가 나는 곡이라는 의견이 모였다"고 타이틀곡 선정 배경을 밝혔다. 이어 "저희의 에너지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녹음 과정 역시 쉽지 않았다. 해찬은 "'블링이'는 음역대 자체가 높고 힘 있게 불러야 해서 멤버들이 녹음이 끝난 뒤 목이 쉴 정도로 열심히 했다"며 "있는 힘껏 불렀고, 표현하고자 했던 에너지가 잘 담긴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퍼포먼스에는 태용도 직접 의견을 보탰다. 태용은 "곡 자체의 비트가 굉장히 강하다 보니 퍼포먼스도 힘 있게 가져가면서 중간중간 여유 있는 느낌을 내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안무에 대해 "힘들게 춰줘야 맛이 난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앨범 프로모션의 중심에는 'CALL 127'이라는 슬로건이 있다. 각자의 자리에서 시간을 보내던 멤버들이 팬들의 호출을 받고 서울에 다시 집결한다는 콘셉트다.

해찬은 "'CALL 127'은 그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시간을 보내던 멤버들이 시즈니의 콜을 받고 서울에 집결하는 콘셉트"라며 "동시에 흩어져 있던 시즈니를 다시 부르는 신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의 시작점인 서울로 돌아와 서울의 해결사가 되고 언제 어디든 달려나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덧붙였다.
NCT 127 태용 / 사진=권광일 기자

앨범 커버에도 서울 지도와 네온 컬러를 결합해 팀의 시작점을 되짚는 의미를 담았다. 태용은 "초심을 다시 찾으려는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멤버들의 변화 속에서 만들어진 앨범인 만큼 '함께함'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현재 군 복무 중인 도영과 정우는 직접 활동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수록곡 '127 Million Miles'에 목소리를 담았다. 두 사람은 입대 전 미리 녹음을 진행했다.

특히 '127 Million Miles'는 앨범에서 유일하게 청량한 분위기를 가진 곡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언제나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태용은 "도영과 정우가 앨범 작업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단체방을 통해 연습 영상이나 음악을 공유하면서 의견을 주고받았다"며 "두 멤버의 부재가 있었지만 정말 다 함께 만들어진 앨범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올해 팀을 떠난 마크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태용은 "10년이나 함께 이 길을 걸어온 멤버로서 굉장히 존경한다"며 "10년 동안 얼마나 고생했는지 옆에서 바라봤기 때문에 응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각자의 길이 다르기 때문에 그 길을 존중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NCT 127은 최근 멤버 전원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팀의 다음 10년을 향한 기반도 마련했다. 태용은 "NCT 127로서, 또 NCT로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서로를 믿어야 한다는 의미로 재계약을 했다"며 "앞으로도 좋은 음악과 퍼포먼스를 많이 보여드리겠다. 더욱 단단해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데뷔 당시 그렸던 10년 후의 모습과 현재가 같지는 않았다. 태용은 "데뷔했을 때는 10년 뒤 모두가 함께 있는 모습을 상상했던 것 같다"며 "멤버들의 변동성이 많았고 적응하기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지금 일곱 멤버이 서로 믿고 의지하는 마음이 더 생겼다"고 돌아봤다.
NCT 127 재현 / 사진=권광일 기자

NCT 127이 지난 10년을 지나오며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도전'이었다. 재현은 "다양한 음악과 스타일을 시도해온 것이 잘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도전을 하면서 팀으로서, 개인적으로도 많은 것을 깨달았고 지금 더 단단해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태용은 "제가 생각했을 때 가장 빛나는 것은 앨범이었다"며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존재해온 앨범들을 팬분들이 소중하게 보관해주시는 모습을 보면 앨범 하나하나가 저희의 빛나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NCT 127 유타 / 사진=권광일 기자

앞으로의 10년에 대해서는 거창한 목표보다 '현재'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해찬은 "큰 목표를 정해놓기보다 눈앞에 일어나는 일들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면서 지난 10년 동안 받은 사랑을 계속 받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NCT 127은 이번 활동 이후에도 글로벌 행보를 이어간다. 해찬은 "그동안 해왔던 음악들을 더 많은 전 세계 시즈니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며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 나갔을 때도 저희를 보고 싶어 하는 시즈니분들이 굉장히 많다는 걸 느꼈다. 더 다양한 지역에서 많은 시즈니분들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과 콘서트는 현재 5인 체제의 NCT 127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기도 하다. 해찬은 "개인적으로 한정판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밖에 볼 수 없는 모습인 만큼 꼭 와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NCT 127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 플랫폼을 통해 정규 7집 '블링이' 전곡을 공개한다. 같은 시각 타이틀곡 '블링이(Blingy)' 뮤직비디오도 공개된다. 10년 동안 자신들만의 길을 걸어온 NCT 127은 다시 서울에서 출발한다. 'CALL 127'이라는 신호를 따라 멤버와 팬들이 다시 모인 가운데, 이들이 써 내려갈 새로운 10년에도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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