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나도 사랑해"…김준호·김대희, 30년 우정에 담긴 진심 ('유퀴즈') [TV캡처]

입력2026년 08월 19일(수) 22:13 최종수정2026년 08월 19일(수) 22:13
사진=tvN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코미디언 김준호와 김대희가 서로의 빈틈을 채워온 특별한 관계와 진한 우정을 공개했다. '일단 벌이고 보는' 김준호와 뒤에서 수습하는 김대희의 상호 보완적인 호흡부터, 힘든 시절 서로에게 건넨 진심 어린 위로까지 두 사람의 30년 우정이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겼다.

1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27년 개그 콤비 김준호와 김대희가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준호 씨가 이것 저것 참 많이 한다. 별명이 '개업가'다. '일단 해보자'다"라고 말했다.

김대희는 "너무 벌인다. 준호와 제가 성격이 정반대인데 지금까지 잘 지내는 가장 큰 이유가 있다"며 "(준호가) 일을 벌이고 제가 뒤에서 수습한다. 상호 보완적인 관계가 잘 형성됐다"고 밝혔다. 김준호는 "디벨로퍼가 좋은 표현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유재석은 "준호 씨가 사업도 많이 하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김준호는 과거 효자손 사업을 했다며 "왜 유럽에는 없을까 해서 M사에 제안해 효자손을 만들자고 했다. 대표님이 '유머 있고 위트 있고 정말 좋은 아이템인데 안 하겠다'고 했다"고 웃었다.

그는 "이게 대박 나려면 위트도 있어야겠다 해서 불효자손이라고 날카롭게 만든 것도 있었다. '왜 남녀차별을 하냐' 해서 효녀손도 있었다. 네일아트를 예쁘게 해서 진열장에 넣어뒀다"며 가격대는 40~50만 원대라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누가 효자손을 40~50만 원 주고 사냐"고 했고, 김대희는 "제가 유일하게 반대한 게 명품 효자손이었다"고 말했다.

김준호는 "옛날에 호미가 미국에서 대박났지 않나"라며 K-컬처가 주목받는 시대를 언급했다. 유재석이 "명품 효자손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하자, 김준호는 "투자하겠냐"고 물었다. 이에 유재석은 "아니"라고 즉답해 웃음을 안겼다.

김준호는 "형이 1000만 원만 담그면 내가 10억은 끌고 올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고, 유재석은 "그건 사기이지 않냐"고 받아쳤다. 하지만 김준호는 "정확하게 하려고"라며 웃었다.
사진=tvN

김대희가 설립한 회사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준호는 "제가 자숙할 때였다. 방송을 하차하고 쉴 때였는데, 대희 형이 남은 후배들, 스태프들과 이름을 JDB(준호 대희 브라더스)로 하고 제 자리를 만들어 놓은 거다. 언젠간 돌아온다고"라며 운을 뗐다.

이어 "그때 대희 형한테 진짜 고마운 건, 자리도 자리이고 이름도 이름이지만 본인도 연기자를 해야 하는데 계속 대표 역할을 하면서 사방에 영업 다니면서 열심히 했다"고 떠올렸다.

김대희도 김준호에게 고마운 일이 있다며 "작년에 '독박투어' 촬영 때문에 해외에 있었다. 촬영 중간에 저희 아버지가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고 저만 한국에 들어가야 해서 혼자 공항에 갔다"고 말했다.

이어 "비행기를 기다리는데 준호에게 장문의 문자가 왔다. '형, 가서 임종 전에 아버지 뵙고 사랑한다고 꼭 말씀드리고. 형, 나도 사랑해' 30년 가까이 지내면서 저한테 한 번도 사랑한다는 표현을 쓴 적 없다. '나도 사랑해' 그게 감동이었다. 앞으로 두 번 다시 못 들을 거 같아서 간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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