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엽 이혜리, '설렘 폭발' 첫사랑 재회의 정석(그대에게 드림)

입력2026년 07월 14일(화) 11:14 최종수정2026년 07월 14일(화) 11:16
그대에게 드림 / 사진=KT스튜디오지니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황인엽과 이혜리가 첫사랑과의 재회를 그린 감성 로맨스로 안방극장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ENA 새 월화드라마 '그대에게 드림'이 지난 13일 첫 방송을 마쳤다. 꿈을 이룬 천재 영화감독 우수빈(황인엽)과 현실에 치여 꿈을 잃어버린 리포터 주이재(이혜리)가 15년 만에 다시 마주하는 이야기가 설렘과 궁금증을 동시에 자아냈다.

첫 방송에서는 데뷔작 '완더링'으로 신인 감독상과 최고 작품상을 모두 거머쥔 우수빈, 그리고 전국을 누비며 생계를 이어가는 리포터 주이재의 엇갈린 현재가 그려졌다. 학창 시절 목표 없이 방황하던 우수빈에게 영화감독이라는 꿈을 심어준 존재는 첫사랑 주이재였다. 집안의 뜻에 따라 의사가 되어야 했던 그는 영화감독을 꿈꾸며 반짝이던 주이재를 동경했고, 그녀에게 반드시 감독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특별한 시간을 함께 보냈다.

하지만 15년 뒤 두 사람의 현실은 크게 달라져 있었다. 화려한 시상식 무대에 선 우수빈은 성공의 순간에도 가장 먼저 주이재를 떠올렸지만, 주이재는 어머니 박현옥(박명신)의 가게 전세금 문제로 돈을 마련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었다.

자신과 너무 달라진 우수빈 앞에서 위축된 주이재는 그의 다정한 태도조차 편하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남자친구가 있냐는 질문에는 남편과 아이까지 있다는 거짓말로 선을 그었지만, 우수빈은 이를 단번에 눈치챘다. "없구나. 시간은 있어?"라는 그의 직진은 설렘을 더했다. 그러나 주이재는 그동안 그를 원망하며 살아왔다고 털어놓았고, 미국으로 떠난 우수빈이 영화감독이 되겠다는 약속을 먼저 저버렸다고 차갑게 말했다.

그럼에도 우수빈은 물러서지 않았다. 오래도록 간직해온 '경성연가' 시나리오를 꺼내 들며 "이걸 영화로 만들고 싶다. 하지만 결말이 없다. 나와 함께 완성하자"고 제안했다. 주이재는 시나리오에 커피를 쏟아버린 채 자리를 떠났고, 마치 15년 전 그날을 떠올리게 하듯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과거 주이재는 우수빈을 만나기 위해 그의 집을 찾아가 빗속에서 문을 두드렸고, 보름 가까이 매일 그를 기다렸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우수빈은 뒤늦은 후회와 자책에 휩싸였다.

주이재는 "그렇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나타나면 안 되는 거잖아. 차라리 첫사랑으로만 남았어야 했어. 넌 내 후회야. 너도 그날로 돌아가 봐. 내 마음이 어땠는지 알게 될 거야"라며 억눌러왔던 감정을 쏟아냈다. 빗속에 홀로 남은 우수빈의 모습은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또 다른 축인 심유건(백성철)과 톱스타 오하나(이열음)의 첫 만남 역시 시선을 사로잡았다.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심유건은 촬영 현장에서 모델 대역을 맡게 됐고, 그가 배우 지망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오하나는 얼굴이 담긴 비공개 사진을 건네며 관심을 드러냈다. 이후 화려한 광고 속 오하나를 바라보며 옥탑방으로 돌아온 심유건의 모습은 서로 다른 현실을 살아가는 두 사람의 간극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한편 '그대에게 드림' 2회는 14일 밤 10시 ENA에서 방송되며, KT 지니 TV와 티빙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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