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머치토커' 윤경호, 스스로 자초한 13시간 묵언수행 "느낀 게 많다" [ST이슈]

입력2026년 07월 13일(월) 15:08 최종수정2026년 07월 13일(월) 17:07
김부장 윤경호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배우 윤경호가 약속했던 '13시간 묵언수행' 공약에 돌입했다. 라디오 생방송까지 남다른 공약 이행 행보가 화제다.

13일 윤경호는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생방송에 드라마 '김부장'에 함께 출연 중인 배우 주상욱, 손나은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윤경호는 '저는 묵언수행 중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스튜디오에 나타나 시선을 모았다. 그는 단 13번만 작성할 수 있는 화이트보드를 활용해 필담으로 대화를 이어갔다. 착석 직후 화이트보드에 "너무나 반갑다. 말씀을 나눌 수 없어 너무나 송구스럽다. 나중에 다시 기회가 된다면 못 다한 이야기 하겠다. '김부장'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적으며 시청자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그의 앞에는 남은 시간을 측정하는 스톱워치가 놓였다. 한 번 입을 열 때마다 수행 시간이 5분씩 늘어난다는 규칙에 '컬투쇼' DJ들이 말문을 열도록 유도하자, 고심하던 윤경호는 결국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처음 역할을 맡았을 때 처음에 전혀 상상 못했다"라며 "소지섭, 최대훈 선배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영광스러웠다. 또 소지섭 선배가 13년 만에 선보이는 복귀작인데, 13이라는 의미가 있을 거 같아서 얘기를 꺼낸 건데, 수습을 못 하고 있을 때 주상욱 선배가 묵언수행이 어떨까라는 말에 제가 감사하게 공약을 하게 됐다. 22.3%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방송 내내 윤경호는 입모양으로 힌트를 주거나 물방울 소리를 내고, 'O·X' 피켓을 흔드는 등 말 없이도 풍성한 리액션을 선보였다. 방청석에 해병대 가족들이 자리했다는 소식에는 "필승"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방송 말미 윤경호는 "저 추가 15분 됐다. 말하고 싶어 죽겠다"라며 "공약으로 충분히 느낀게 많다. 앞으로 경거망동하면 안되겠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번 '13시간 묵언수행'은 윤경호가 공언했던 시청률 공약이다. 앞서 그는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 제작발표회 당시 작품 시청률이 13%를 넘어서면 13시간 동안 말을 하지 않겠다는 깜짝 약속을 내건 바 있다.

웹예능 '핑계고' 등에서 수다를 자랑하며 연예계 대표 '투머치토커'로 눈도장을 찍은 그였기에 공약은 큰 관심을 모았다. '김부장'은 방송 단 2회 만에 전국 시청률 15.7%(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를 돌파한 데 이어 3회 18.8%, 4회 21.6%, 5회 20.5%, 6회 22.3%까지 치솟으며 초대박을 터뜨렸다. 이는 SBS 역대 금토극 황금기 기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현재 1위인 '펜트하우스2'의 기록만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드라마의 흥행으로 공약 이행이 확정되자 윤경호는 지난달 28일 개인 SNS 스토리를 통해 장문의 심경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어쩌면 제가 13시간 동안 말을 못 하게 될 것 같아서 이곳에라도 하고 싶은 말을 미리 남겨두려 한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13이라는 숫자는 소지섭 형님의 13년 만의 복귀를 기념하려던 취지였는데 결국 내 발등을 찍은 셈이 됐다. 그 입 좀 조심하라던 아내의 말이 이제야 가슴 깊이 사무친다"라며 "'13시간 동안 잠만 자는 것 아니냐'는 누리꾼들의 댓글도 봤는데. 저 윤경호 한번 내뱉은 말은 반드시 지키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라디오 생방송에 이어 '묵언 팬사인회'까지 소화하며 유례없는 독특한 행보로 팬들과 소통 중인 윤경호의 앞으로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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