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볼로 퇴장'에 뿔난 스위스 감독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규정이 경기를 망쳤다"

입력2026년 07월 12일(일) 18:20 최종수정2026년 07월 12일(일) 18:51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브릴 엠볼로의 퇴장 판정을 두고 스위스가 강하게 반발했다.

스위스는 12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에서 아르헨티나에 연장 접전 끝에 1-3으로 패하며 탈락했다.

이날 스위스는 경기 시작 10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2분 단 은도이의 동점골을 앞세워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탄 스위스는 공세를 더욱 높였다. 그러나 후반 22분 변수가 발생했다.

엠볼로가 아르헨티나의 레안드로 파레데스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넘어졌고, 주심은 처음에는 파레데스에게 옐로카드를 줬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엠볼로가 접촉과 상관없이 먼저 넘어졌다 사실이 확인됐다. FIFA가 이번 대회부터 도입한 '선수 오인' 규정에 따라 옐로카드는 파레데스가 아닌 엠볼로에게 넘어갔다.

선수 오인 규정은 VAR이 잘못된 선수에게 옐로카드나 레드카드가 주어졌다고 판단될 경우 이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개입하는 제도다.

경기 초반 이미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엠볼로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고 스위스는 남은 경기를 10명을 치러야 했다.

수적 열세 속에서도 스위스는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가며 승부차기를 노렸지만 연장 후반 훌리안 알바레스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게 연속 실점하며 1-3으로 무너졌다.

경기 후 무라트 야킨 감독은 판정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AP통신에 따르면 그는 "개인적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규정 때문에 우리가 벌을 받았다"며 "그런 식으로 탈락하게 돼 매우 안타깝다. 선수들은 온 마음과 열정을 다해 경기에 임했고 진정한 영웅이었다. 진심으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심판이 잘못된 판정을 내렸다. 내 생각에는 파울인지조차 불분명할 정도로 별것 아닌 상황이었다"며 "이 규정이 오늘 경기를 망쳤고 너무 고통스럽다. 이런 식으로 탈락하게 돼 너무 속상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심판의 실수로 벌을 받았다. 이전에는 이 규칙을 몰랐다. 아주 사소한 상황이었는데 옐로우 카드가 나왔다. VAR이 개입한 것이다. 우리에게는 매우 중요한 순간이었는데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위스 주장 그라니트 자카 역시 "레드카드가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며 "경기 후 라커룸은 매우 조용했고 모두 실망감에 휩싸였다. 판정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둘러싼 판정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에 역전패를 당한 이집트도 편파 판정을 주장하며 강하게 항의한 바 있다.

이에 피에를루이지 콜리나 FIFA 심판위원장은 "누구도 월드컵 심판진의 공정성을 의심할 수 없다"며 "이러한 일은 심판진과 그 가족에 대한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이번 판정은 심판들이 대회 내내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유리한 판정을 받고 있다고 믿는 이들에게 더욱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