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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동상이몽 너는 내 운명 캡처 |
이날 방송에서 송지은이 먼저 "방광에 보톡스를 맞는 이유가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는 관련 지식이 없는 일반 대중의 궁금증을 대변한 목소리였다. 이어 전문가의 입을 통해 신장 손상을 막고, 배뇨 장애 치료를 위해 방광 내 보톡스 주입술이란 치료를 받는다는 사실이 상세히 설명됐다.
이러한 박위·송지은의 병원 상담 내용이 방송으로 공개된 이후, 일각에선 온라인 커뮤니티와 기사 댓글에 "과도한 TMI" "지상파에서 이런 사적인 영역까지 알아야 하냐"라며 피로와 불쾌감을 토로하는 반응이 나왔다. 은밀한 신체 부위 및 배설에 관련된 이야기가 개인 채널을 벗어나 지상파 예능에서 다뤄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반면 반대 의견을 가진 이들은 "장애인이 살아가면서 겪는 불편함 중 이런 것도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거다" "비슷한 환자나 그 가족에겐 도움이 될 영상이다" "우리나라는 장애에 너무 박하다"라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그러면서 "정자 및 난소 검사, 시험관하는 것도 나오는 방송이던데 이건 왜 불편하다는 거냐"라는 반문도 나왔다.
실제로 그동안 수많은 부부·가족 관찰 예능에서 난임부부의 시험관 시술 치료에 대한 내용이 많이 다뤄져왔다. 호르몬 부작용으로 몸이 붓고, 스스로 배에 과배란 주사 바늘을 찔러넣는 등 신체적 고통이 생생하게 묘사될 때마다 많은 이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이를 두고 "지나친 사생활 노출"이라는 비판을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방광 치료에 대해서는 응원하는 목소리만큼이나 부정적 시선이 잇따르고 있어, 질병과 신체 부위에 따라 '이중적인 잣대'를 보인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똑같이 '치료'라는 목적의 시술임에도 '시험관 시술'은 난임 부부의 숭고한 희생과 노력으로 받아들여졌고, '방광 보톡스'는 외설스러운 사생활이란 날선 시선으로 치부된 셈이다.
사실 방광 보톡스는 단순한 미용이나 사치가 아닌,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박위의 치열한 생존 과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편견과 시선을 넓히려는 제작진과 출연자의 용기 있는 시도를 막아선 이중적인 기준이 씁쓸함을 남긴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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