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료들과 다시 뛴 박지성 "예전으로 돌아간 기분…의미 있는 경기였다"

입력2026년 04월 20일(월) 07:06 최종수정2026년 04월 20일(월) 07:06
박지성 / 사진=권광일 기자
[수원=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예전으로 돌아간 기분을 느꼈다. 의미 있는 경기였다"

전성기를 함께 했던 동료들과 다시 그라운드를 밟은 박지성이 소감을 밝혔다.

박지성이 소속된 OGFC는 19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OGFC: THE LEGENDS ARE BACK’ 수원 삼성 레전드 팀과의 친선경기에서 0-1로 졌다.

OGFC는 2000년대와 2010년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성기를 이끈 선수들을 주축으로 꾸린 팀이다. 박지성을 비롯해, 파트리스 에브라, 라이언 긱스,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루이 사하, 안데르송 등 축구 팬들을 잠 못 이루게 했던 선수들로 구성됐다.

OGFC는 출범 후 첫 경기를 한국 팬들 앞에서 치렀다. 오랜만에 한 팀으로 그라운드를 밟은 선수들은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지만, 수원 삼성 레전드 팀에게 0-1로 패배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박지성은 이날 후반 38분 교체 출전해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약 10여 분 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많은 축구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박지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친선경기라고 볼 수 없을 만큼 치열했고, 선수들도 프로 경기를 뛰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거친 부분도 있었다. 상대가 전술적으로 잘 준비해서 어려운 경기였지만 그만큼 팬 여러분들에게 다른 재미를 줬다고 생각하고 좋은 장면도 많았다"며 "팬들에게는 좋은 경기라고 생각해서 만족스럽다"고 경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박지성은 현역 시절 무릎 부상으로 큰 고생을 했으며 은퇴 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경기를 위해 스페인까지 가서 무릎 시술을 받았지만 아직도 무릎이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 이날 경기에서도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다.

다행히 현재 무릎 상태에는 큰 무리가 없는 듯한 모습이다. 박지성은 "지금은 무리가 없는데 내일 어떻게 반응하는지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현재로서는 크게 나쁘다는 느낌은 받지 않아서 괜찮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 / 사진=권광일 기자

경기 막판 수원 이병근의 태클에 넘어진 장면에 대해서는 "괜찮다. 보기에는 거칠 게 보이긴 했지만 당한 입장에서는 다치게 하려 한 태클은 아니었다. 장난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병근이 형도 바로 미안하다고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문제될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옛 동료들과 함께 뛴 소감도 전했다. 박지성은 "오랜 기간 한 팀에서 있었기 때문에 예전으로 다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며 "상당히 의미 있는 경기였다. 졌다는 것이 아쉽지만 좋은 경기 보여 준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현역 시절보다 살이 쪘음에도 여전히 날카로운 킥을 보여준 안데르송에 대해서는 "그 몸으로도 그렇게 잘하는 것을 보고 역시 대단하다고 느꼈다"며 웃었다.

박지성은 또 "솔직히 축구에 대한 열정은 이미 식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 동료들이 함께 뛰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에브라는 카메라가 없을 때도 (뛰자는) 이야기를 했다"며 "카를레스 푸욜 선수가 (병원을) 소개해줘서 (시술을) 했는데, 조금 더 시간이 있거나 회복 속도가 빨랐다면 많은 시간을 뛸 수 있었을 텐데 그런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지성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전했다. 박지성은 "시즌 마무리하는 동안 부상 없이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개개인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월드컵을 대비했으면 한다"고 응원을 보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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