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봉 22점' 남자 배구, '디펜딩 챔피언' 이란과 풀세트 접전 끝 패배…4강행 좌절

입력2026년 10월 01일(목) 15:27 최종수정2026년 10월 01일(목) 15:49
허수봉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한국 남자 배구가 풀세트 접전 끝에 '디펜딩 챔피언' 이란에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8강에서 이란에 세트 스코어 2-3(23-25 25-18 25-21 20-25 12-15)으로 졌다.

앞서 D조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를 거두고 조 2위로 8강에 오른 한국은 B조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이란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은메달 이후 8년 만의 아시안게임 입상에 도전했지만 4강 진출이 좌절되면서 메달 도전을 마쳤다.

특히 남녀 대표팀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여자 대표팀 역시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패한 뒤 4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에서는 허수봉이 22점, 임동혁이 18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세트부터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한국은 세트 내내 1점 차로 뒤진 채 이란을 추격했다. 이란이 달아나면 한국이 쫓아가는 흐름이 이어졌다. 한국은 18-19에서 19-19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곧바로 3연속 실점하며 다시 끌려갔다. 21-23에서는 상대 범실로 1점을 만회했지만 블로킹에 실패하며 세트 포인트를 허용했고, 결국 23-25로 첫 세트를 졌다.

2세트 초반에도 접전이 이어졌지만 한국이 먼저 흐름을 가져왔다. 4-4에서 허수봉의 활약과 상대 범실 등을 묶어 7-4로 앞서갔고, 이후 꾸준히 점수를 쌓으며 14-8까지 달아났다. 이란은 잇따른 범실에 발목이 잡혔고, 한국은 20-12로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여유 있게 세트 포인트를 만든 한국은 이상현의 블로킹으로 쐐기를 박으며 2세트를 25-18로 가져왔다.

한국이 기세를 이어갔다. 3세트 9-5로 앞선 상황에서 3연속 실점하며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정한용의 득점과 이상현의 블로킹을 앞세워 14-10으로 다시 도망갔다. 이란도 14-16까지 따라붙으며 반격했지만 한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세트 포인트를 잡은 한국은 상대 서브 범실로 25-21 승리를 거두며 세트 스코어를 2-1로 뒤집었다.

하지만 4세트에서 이란의 반격을 막지 못했다. 초반부터 0-2로 밀린 한국은 이란의 높이에 고전하며 중반 9-14까지 뒤졌다. 13-19에서는 3연속 득점으로 16-19로 쫓아갔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이란이 4세트를 25-20으로 따내면서 결국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운명의 5세트, 결국 마지막에 웃은 팀은 이란이었다. 양 팀은 동점을 반복하며 팽팽하게 맞섰지만 한국이 범실로 연속 실점하면서 승부의 추가 이란 쪽으로 기울었다. 한국은 9-14로 이란에 매치 포인트를 허용한 뒤 3점을 연달아 올리며 12-14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허수봉의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결국 이란의 15-12 승리로 5세트가 종료됐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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