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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닉 시너와 카를로스 알카라스 / 사진=권광일 기자 |
남자 테니스계를 양분하고 있는 세계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과 2위 야닉 시너(이탈리아)가 한국에서의 맞대결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알카라스와 시너는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현대카드 본사 컨벤션홀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14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을 방문한 소감과 맞대결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두 선수는 10일 오후 4시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슈퍼매치 14에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빅3(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노박 조코비치) 시대 이후 남자 테니스계를 양분하고 있는 두 선수의 맞대결은 한국 테니스팬들은 물론, 전세계 테니스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곧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이 개막하는 가운데, 이번 맞대결은 2026년 두 선수의 라이벌 구도를 미리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알카라스는 "올해에는 아직 경기를 하지 않았는데, 현대카드 슈퍼매치에서 시너와 함께 첫 경기를 하는 것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현대카드 슈퍼매치 이후 호주오픈이 있는데 주요 대회 전 웜업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한국에 온 지 2-3일 정도 됐는데 열심히 준비했다"고 경기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시너도 "공항에 도착했을 때부터 많은 분들이 환대와 응원을 해주셔서 좋았다. 한국에서 최고의 경기를 보여드릴 것"이라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코트에서 즐기는 것이다. 많은 분들이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호주오픈에 앞서 한국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좋은 시작점인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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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닉 시너와 카를로스 알카라스 / 사진=권광일 기자 |
두 선수 모두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선수가 한국에 입국했을 때 공항에는 수많은 팬들이 몰려 이번 경기에 대한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그만큰 선수들도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알카라스는 "어제(8일) 한국에 도착했는데, (공항에서) 엄청난 인파가 큰 환대를 해주셔서 감사했다"며 "시즌 종료 후 한 달 반 정도 휴식을 갖고 연휴를 즐겼다. 완전히 체력을 끌어 올린 상태이다. 시즌 초반을 좋은 컨디션으로 현대카드 슈퍼매치에서 시작하게 돼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시너는 "호주오픈을 위해서 한 달 정도 훈련을 했다. 한국과 호주의 컨디션이 다르기 때문에 작은 부분은 조정해야겠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굉장히 기대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 선수는 통산 24회 우승을 달성,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특히 지난 2년 간 8번의 메이저대회에서 각각 4번씩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통산 전적에서는 알카라스가 10승6패로 우위에 있지만,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해 11월 ATP 파이널스 결승전에서는 시너가 승리를 거뒀다.
특히 두 선수의 첫 맞대결인 2021년 파리 마스터스 당시, 시너가 알카라스에게 '앞으로 높은 곳에서 더 많이 맞붙자'라고 말한 일화는 여러 테니스 팬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알카라스는 "시너 선수가 (당시) 말을 걸었을 때 특별한 느낌을 받았다. 지금까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나눠 가진 것은 몇 년 간 우리가 쌓아온 노력의 결과물"이라면서 "서로 코트에서 만나는 것이 서로의 100%를 발휘할 수 있도록 자극해 주는 것 같다. 이러한 경쟁 관계가 굉장히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시너도 "2021년 이전에도 스페인 클레이코트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 나는 최정상의 선수라고 할 수 없었고, 알카라스도 굉장히 어린 선수였다. 하지만 경기를 하면서 코트 반대편의 선수가 굉장히 특별한 선수라는 인상을 받았다. 알카라스와 같은 훌륭한 상대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게 된 것이 신기하다"면서 "알카라스와는 코트 밖에서도 관계가 좋다. 가치관, 사람을 대하는 방식 등이 비슷하다. 라이벌이 되고 서사가 생기면서 이전과는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훌륭한 선수와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시너는 "내일 찾아 주실 팬들에게 즐거운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테니스가 어떤 스포츠인지 보여드리겠다"며 팬들에게 최고의 경기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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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닉 시너와 카를로스 알카라스 / 사진=권광일 기자 |
한편 두 선수가 맞붙는 현대카드 슈퍼매치 14는 선예매 티켓이 10분 만에 전량 매진됐을 정도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공식 오프닝 세리머니에는 그룹 엑소(EXO) 세훈이 참여해 코인토스를 진행한다. 또한 한국 전통 공에 기법인 자개(나전) 공예로 제작된 테니스 라켓과 테니스볼이 트로피로 선수들에게 수여될 예정이다.
또한 프랑스 Tarkett 테니스 코트, 호주오픈 공식볼(던롭 AO 테니스볼), AI 및 고속 카메라 기반 ‘호크아이 라이브(Hawk-Eye Live)’ 실시간 자동 판독 시스템을 준비해, 최고의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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