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이경 협박범 신원 특정 시작…가입자 정보 압수수색 돌입

입력2025년 11월 24일(월) 11:20 최종수정2025년 11월 24일(월) 11:20
이이경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경찰이 배우 이이경을 협박한 A씨의 신상을 특정할 단서 확보에 나섰다.

24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 21일 A씨 계정 관련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A씨가 사용한 네이버와 엑스(X·구 트위터) 계정의 IP 및 로그 자료 등을 확보해 수사에 진도를 낼 계획이다.

앞서 A씨는 네이버 블로그와 엑스를 통해 이이경의 사생활 루머를 제기했다. A씨는 지난달 말 네이버 블로그에 '이이경님 찐모습 노출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는 A씨가 이이경으로 추정되는 이와 나눈 메신저, DM 내용이 담겼다. 특히 여성에게 신체 사진을 요구하는가 하면, 욕설과 성희롱, 음담패설한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이경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게재 및 유포되고 있는 사안과 관련하여 허위 사실 유포 및 악성 루머 등으로 인한 피해에 대하여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며 법적대응을 알렸다.

이후 A씨가 블로그에 올린 게시물은 '다른 이용자의 요청으로 게시중단(임시조치) 됐음을 안내드린다'는 문구와 함께 삭제됐다. 이에 A씨는 블로그가 아닌 엑스를 통해 "블로그에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 캡처하지 못했던 말이 너무 많았다. 증거 없이 말하고 싶지 않아 모으려고 노력 중"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또한 "이거 다 진짜다. 증거를 더 모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중이다", "아쉽지만 이것보다 심한 말도 했다"고 답장하며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그러나 A씨는 돌연 "처음에는 장난으로 시작했던 글이 그렇게 많이 관심을 받을 줄 몰랐다. 점점 글을 쓰고 AI 사진을 쓰고 하다보니 점점 더 실제로 그렇게 제가 생각하게 된 것 같다"며 "이경 배우님에 대해 악성루머처럼 퍼트리게 되어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다 지난 12일 "인증 다시 올릴까 고민 중. AI 아니어서 뭔가 좀 억울함. 나쁜 놈 피해자로 만들어서"라는 글을 올리며 AI를 사용했다는 입장을 번복해 혼란을 가중시켰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네이버는 협박 등 형사 사건에 적극 협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엑스 역시 법원의 영장에 따라 가입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A씨가 네이버 블로그와 엑스를 사용한 만큼, 신원 특정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이경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매 순간순간 울화가 치밀었다. 실체도, 누군지도 모르는 독일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수개월 전 회사에 협박 메일을 보냈던 것처럼 나타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는데, 회사에서는 허위사실에 대해 진실 공방을 할 이유도 없다며 한 번 더 저를 진정시켜 줬다"며 심경을 밝혔다.

그는 "여러분들이 궁금하실 결말은, 영장이 발부된 후 곧 용의자가 특정될 것이다. 독일에 있다 하더라도 직접 독일 현지에 가서 고소장을 제출할 것이다. 악플러 또한 절대 선처 없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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