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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이즈 / 사진=영화 포스터 |
25일 개봉된 영화 '노이즈'(감독 김수진·제작 화인컷)는 층간소음으로 매일 시끄러운 아파트 단지에서 실종된 여동생 주희(한수아)를 찾아 나선 주영(이선빈)이 미스터리한 사건과 마주하게 되는 현실 공포 스릴러다.
영화는 층간소음에 괴로워하는 주희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주희는 층간소음의 진원지를 찾고자 했지만 쉽지 않다. 정신적 고통이 점점 깊어지고, 일상은 피폐해진다.
청각 장애를 가진 주영은 어느 날 주희가 실종됐다는 연락을 받는다. 동생이 살고 있는 아파트로 찾아간 주영은 이상함을 느낀다. 동생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고 생각한 주영은 동생의 집에 머물며 행적을 뒤쫓는다.
그러던 중 주영 또한 층간소음에 시달린다. 아랫집 남자는 오히려 주영을 층간소음 가해자로 의심하며 수시로 찾아와 위협한다. 이에 주영은 아랫집 남자가 동생을 납치했다고 의심하며 경계한다.
주영은 아파트 지하실에 무엇인가 있음을 느낀다. 동시에 알 수 없는 현상, 소음들을 마주하며 소름 끼치는 진실을 알게 된다. 주영 또한 미쳐가는 상황. 과연 그가 동생을 무사히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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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이즈 스틸컷 |
'노이즈'는 마냥 픽션을 다루지 않는다. 실제 사회 문제이기도 한 층간소음이다. 이에 시달리는 피해자의 고통은 우발적인 범죄로 이어질 수 있을만큼 심각하다. '노이즈'는 현실 주제를 활용하기에, 극 초반부터 관객을 빠르게 몰입하게 만든다.
주인공이 청각장애를 앓고 있다는 모순적 상황도 흥미롭다. 보청기를 끼고 벗고 할 때 달라지는 소음의 크기와 종류는 다양한 공포감을 안긴다. '소리'뿐만 아니라, 텍스트로 전해지는 공포감도 못지않게 인상적이다. 소리를 상상하게 만드는 공포감까지, 쉴 틈 없이 채워진다. 청각, 시각을 밸런스 있게 사용해 러닝타임 93분 동안 긴장을 풀지 못하게 한다.
스릴러 요소도 있다. 영화는 층간소음의 가해자, 주인공의 동생을 찾는 과정이 큰 줄기다. 소름 끼치는 일이 벌어짐과 동시에 과연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동생을 사라지게 만들었는지 질문을 던진다. 아파트 주민 한 명, 한 명의 사연이 펼쳐지다 보면, 결국은 모두를 의심하게 만든다.
배우들의 연기도 공포감을 견인한다. 공포 마니아라는 이선빈은 평소 축적된 공포 지식과 경험으로 첫 공포물을 영리하게 소화한다. 여동생 역의 한수아, 여동생의 남친 역을 맡은 김민석도 영화의 텐션을 맞춘다. 특히 아랫집 남자 역의 류경수는 눈빛만으로도 서늘하다. 이선빈과 마주할 때는 당장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폭탄' 같은 공포감을 안긴다.
다만, 결말에 다다를수록 개연성보다 초자연적인 현상이 휘몰쳐 '그래서 왜?' '그래서 이렇다는 거지?'라는 물음표가 머릿속에 떠오른다. 이선빈 역시 인터뷰에서 결말의 의미는 열어뒀다고 밝힌 바다. 관객의 취향에 따라 '해석의 재미'라는 장점, 혹은 '급마무리'라는 단점으로 다가갈 수 있겠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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