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전남드래곤즈가 서울 이랜드 FC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남은 7일 토요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5라운드 서울 이랜드와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기며 홈 4경기 무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전남은 8승 5무 2패(승점 29)를 기록, 3위에 자리했다. 서울 이랜드도 8승 4무 3패(승점 28)로 4위를 유지했다.

전남은 5-3-2 포메이션으로 GK 최봉진이 골문을 지켰고, 김예성, 최정원, 고태원, 유지하, 안재민(U-22)이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중원에는 알베르띠와 박태용이 포진했고, 최전방에는 발디비아, 호난, 유경민(U-22)이 나섰다.

원정팀 서울 이랜드는 4-4-2 포메이션으로 GK 노동건, DF 채광훈-곽윤호-김오규-배진우, MF 변경준-윤석주-백지웅(U-22)-배서준(U-22), FW 페드링요-아이데일이 선발로 나섰다.

경기 초반 전남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5분 역습 상황에서 호난에게 패스를 이어받은 전남의 주장 발디비아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전남이 1-0으로 앞서나갔다.

전반 7분 전남은 서울 이랜드 페드링요의 슈팅을 최봉진이 막고 나온 공을 밀어넣은 아이데일에게 실점을 허용하는 듯했으나, VAR 판독 결과 페드링요의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되었다.

전남은 전반 15분 첫 경기에 나선 U-22 자원 유경민을 빼고 새로 이적한 김주엽을 투입했다. 전반 17분경 전남의 페널티박스 안 전남 최정원과 서울 이랜드 아이데일의 헤더 경합상황을 인플레이로 넘어갔으나 VAR 판독 후 전반 20분 서울 이랜드의 페널티킥이 선언되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페드링요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가며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 30분 서울이랜드는 동점골 만회를 위해 변경준, 배서준 대신 허용준과 에울레르를 투입하며 전남을 강하게 몰아붙였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전남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전남은 박태용, 김주엽을 빼고 윤민호와 정지용을 투입했고, 서울이랜드도 페드링요 대신 정재민을 투입했다. 후반전 투입 후 번뜩이는 모습을 보인 정지용은 후반 6분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 후 강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 후 골대를 맞고 나가며 아쉽게 득점을 만들지는 못했다.

후반 11분 호난에게 볼을 빼앗긴 후 고의로 파울을 범한 서울이랜드 주장 김오규가 후반 12분 이어진 전남의 세트피스에서 정지용을 가격하며 바로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했지만, VAR 판독 결과 주심은 노 파울 노 페널티킥을 선언하며 김오규의 퇴장이 취소됐다. 퇴장 취소로 인해 장내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후반 21분 서울E 에울레르의 빗맞은 크로스가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며 행운의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에 전남은 후반 22분 발디비아 대신 김도윤, 후반 30분 안재민 대신 민준영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고, 서울이랜드도 승점 1점을 벌기 위해 후반 35분 배진우, 후반 43분 곽윤호를 빼고 차승현, 오스마르을 차례로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전남은 후반 막판까지 서울이랜드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끝내 골은 터지지 않으며 경기는 1-1로 종료됐다.

경기종료 후 김현석 감독은 "후반전에 상대를 힘들게 하려 했던 전략이 다소 어긋난 것은 아쉽지만 선수들의 의욕과 경기력은 긍정적이었다. 홈에서의 무승부는 아쉽지만 부상자가 많아 '이빨 없이 잇몸'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정말 잘해주고 있는 선수들에게 고생했다고 전해주고 싶다"며 선수들을 격려하며 "오늘보다 더 좋은 경기를 준비해서 홈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더욱 완성도 높은 경기를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며 다음 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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