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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희찬 / 사진 = GettyImages 제공 |
황희찬은 28일(한국시각) 잉글랜드 런던에 위치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브렌트포드 원정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3-4-3 포메이션의 우측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마테우스 쿠냐, 파블로 사라비아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자유롭게 위치를 변경했고, 황희찬은 전방 압박부터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기회를 노렸다.
전반 13분 마리오 르미나의 선제골로 울버햄튼이 앞서간 가운데 1분 뒤인 전반 14분 황희찬은 상대 수비수의 백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볼을 뺏은 뒤 골키퍼를 제치고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번리전 이후 4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리그 9호골을 기록했다.
브렌트포드가 전반 16분 요아네 위사의 만회골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울버햄튼이 기세를 꺾었다. 다시 한번 황희찬이 나섰다. 전반 28분 토티 고메스가 헤더로 걷어낸 볼이 최전방에 있던 황희찬에게 향했고, 황희찬은 수비를 제치고 오른발로 멀티골을 작성했다. 프리미어리그 이적 후 첫 10호골을 달성했다.
이후 황희찬은 해트트릭을 노렸지만 전반 추가시간 공중볼 경합 도중 허리쪽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은 장 리크네르 벨레가르드와 교체하며 그를 불러들였다.
경기는 벨레가르드의 쐐기골이 터지며 종료됐다. 다행히 오닐 감독은 황희찬의 몸 상태에 대해 큰 부상이 아니라고 전하며 한 숨 돌리게 됐다.
이번 시즌 물오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황희찬이다. 2019-2020시즌 오스트리아의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40경기 16골 22도움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황희찬은 이후 라이프치히로 이적했지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입지가 좁아진 가운데 2021년 프리미어리그의 울버햄튼으로 임대를 떠났고, 첫 시즌부터 팀의 주축으로 발돋움하며 리그 5골 1도움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완전 이적을 확정한 후에도 팀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두 시즌 동안 햄스트링 문제를 겪었다. 지난 시즌 황희찬은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또 다시 햄스트링을 다치자 땅을 치며 크게 아쉬워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부상 관리를 더욱더 철저하게 해 첫 시즌이었던 5골 이상 넣겠다"는 포부를 남겼고, 그 약속을 지켰다. 리그 반환점인 19라운드가 끝난 현재 20경기 11골 2도움, 리그에서는 10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리그 2라운드였던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첫 득점포를 가동했던 황희찬은 꾸준한 활약 속 팀의 공격을 책임지는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황희찬의 활약을 두고 프리미어리그는 공식 채널을 "그가 울버햄튼에서 도약하고 있다"며 최근 두 시즌 기록과 이번 시즌 기록을 비교하는 시간을 가졌다.
많은 수치를 뛰어넘었다. 지난 두 시즌 리그 8골을 기록했던 황희찬은 기대 득점 7.34로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슈팅 역시 19개이며, 경기단 평균골은 0.14로 현저히 낮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 19경기 10골이다. 평균 기대 득점은 5.72였으나 벌써 두배를 넣으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고 있다. 슈팅이 역시 11개로 최근 두 시즌 기록과 8개 차이다. 경기당 득점 비율은 0.53으로 확연히 높아졌다.
영국 'BBC' 또한 황희찬의 활약을 주목했다. 황희찬은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14골), 도미닉 솔랑키(본머스·12골),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2골), 손흥민(토트넘·11골), 제러드 보웬(웨스트햄 유나이티드·11골)에 이어 득점 6위에 위치해있다. 매체는 앞선 5명의 선수들과 황희찬을 비교하며 소개했다.
현재 황희조는 136분마다 1골을 기록 중이다. 5명의 선수들 중 이 부분에서 압도적인 기록을 갖고 있는 홀란드(92분)과 최근 결정력이 물오른 솔랑키(134분)에 이어 3위다. 4위는 손흥민(138분), 살라(138분), 6위는 보웬(139분)이다.
더욱이 최고의 효율을 자랑하고 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32번의 슈팅을 기록했고, 이중 11개의 슈팅이 유효슈팅이었다. 11번의 유효슈팅서 10골을 기록하며 날카로움을 과시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전체 슈팅 순위를 따졌을 때 황희찬은 공동 30위를 기록 중이다. 다른 5명의 선수들은 상위 9위 안에 모두 포함되고 있으며, 솔랑키가 61번의 슈팅으로 가장 높은 슈팅 시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계속해서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황희찬은 이제 울버햄튼을 잠시 떠난다. 28일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은 오는 1월 12일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최종 명단을 발표했고, 황희찬을 미드필더진에 이름을 올렸다.
1월 3일 황희찬은 손흥민, 김민재 등 아직 일정을 소화 중인 해외파 선수들과 함께 현지 적응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한다. 6일에는 이라크와 최종 평가전을 가진 뒤 10일 결전지 카타르에 입성한다.
황희찬이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아시아 최정상을 노리는 대표팀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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