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의 파비오 그로소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상대팀 팬들이 던진 투척물에 부상을 입었다. 이에 경기가 연기되는 사태까지 일었다.

리옹은 30일(한국시각)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롬드롬에서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와 2023-2024시즌 리그앙 10라운드 원정 경를 앞두고 있었다.

프랑스 프로축구리그를 대표하는 두 팀의 맞대결인 만큼 많은 주목이 쏠렸다. 더욱이 두 팀 모두 이번 시즌 부진 중이다. 리옹은 3무 6패(승점 3점)으로 리그 최하위, 마르세유는 3승 3무 3패로(승점 12점)으로 9위다. 명예 회복을 위해 한 경기 한 경기 승리가 중요한 상황에서 맞붙게 됐다.

그러나 경기는 시작되지 못했다. 리옹 팀 버스가 이동하던 중 경기강 근처 괴한들에게 공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리옹 팀 버스를 향해 돌을 던졌고, 그 과정에서 창문이 깨지고 날라든 파편에 그로소 감독이 얼굴을 다쳤다.

경기장 안으로 들어선 버스는 이미 우측 앞 한쪽 창문이 파손돼 있었다. 경기장 안으로 이송된 그로소 감독은 피범벅이 된 모습으로 응급 처치를 받았고, 리옹은 그로소 감독 얼굴에 유리 파편이 박혔고, 대화도 나누기 힌들 정도로 상태가 안좋았다고 밝혔다.

여기에 그로소 감독은 창문이 깨진 후 날로온 맥주병에 두부도 가격당해 어지럼증까지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경기는 취소됐다. 프랑수아 르텍시에 주심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리옹 측 의사를 고려했다. 그들은 경기가 열리지 않길 바라고 있다"며 "관계 당국에 이 사안을 전달했고, 후속 조치가 이뤄질 것이다"고 전했다.

아멜리아 우데아 카스테라 프랑스 스포츠부 장관은 AFP통신을 통해 "축구의 가치에 반하는 일이다. 용납할 수 없다. 신속한 조사를 통해 가해자들이 엄중히 처벌받기 바란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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