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너의 밤', 아이돌 드라마 시청률 고전 이유 [ST이슈]

입력2021년 11월 18일(목) 17:10 최종수정2021년 11월 18일(목) 17:57
너의 밤이 되어줄게 아이돌 / 사진=SBS, JTBC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너의 밤이 되어줄게', '아이돌' 등 아이돌을 소재로 삼은 드라마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7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JTBC 월화드라마 'IDOL [아이돌: The Coup]'(이하 '아이돌') 4회는 시청률 0.6%(이하 전국 유료가구 기준)을 기록했다.

이로써 첫 방송 0.8%로 시작한 '아이돌'은 4회차까지 꾸준히 0%대의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1%의 벽을 넘지 못한 것.

'아이돌'은 당당하게 내 꿈에 사표를 던지는 청춘들의 이야기다. 실패한 꿈과 헤어지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안내서. 배우 안희연, 곽시양 등이 출연하고 있다.

동시기 방송 중인 SBS 일요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도 시청률 부진이다. 시청률 2.1%(이하 전국 기준)으로 시작한 '너의 밤이 되어줄게'는 최근 1.4%까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너의 밤이 되어줄게'는 몽유병을 앓고 있는 월드스타 아이돌과 비밀리에 이를 치료해야 하는 신분 위장 입주주치의의 달콤 살벌한, 멘탈 치유 로맨스다. 배우 정인선과 이준영을 필두로 실제 아이돌들이 대거 출연하고 있다.

아이돌 드라마의 부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 종영된 KBS2 '이미테이션' 역시 시청률 고배를 피하지 못했다. '이미테이션'은 최고 시청률 1.3%, 최저 시청률 0.5%를 기록했다.

아이돌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편성 시간대가 너무 늦다는 점이다. '너의 밤이 되어줄게'는 일요일 밤 11시 5분, '아이돌'은 밤 11시에 편성됐다. 심야 시간대에 시청층 고정과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다.

또 아이돌 세계 특성상 비슷한 배경과 에피소드가 사용된다는 점도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는 이유다. 춤, 노래, 경쟁 등 아이돌 드라마에서 차용할 수 있는 소재가 한정됐다는 지적이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스포츠투데이에 "아이돌 세계관은 대중이 아닌 특정 세대에 의존한다. K-POP을 다루는 드라마들 대다수는 청춘을 조명한다. 하지만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등 청춘물의 저조한 성적이 입증하듯 진부하고 식상한 이야기로는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어렵다. 아이돌을 다루지만 작품이 갖는 차별성이 분명히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아이돌 콘셉트를 이어가는 것보다 명확한 강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매력적인 캐릭터와 스토리 없이는 아이돌 소재 혹은 실제 아이돌 기용은 큰 성과를 내기 어렵다. '드림하이' 이후 아이돌 드라마가 계속 저조한 성적표를 받은 이유를 고민해 볼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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