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패전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5.2이닝 동안 3피안타 6탈삼진 3볼넷 3실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팀이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패전의 멍에를 쓴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92로 치솟았다.

이날 류현진은 5회까지 노히트 투구를 펼쳤지만, 6회 급격히 흔들리며 아쉬움 속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 95구를 던졌고, 이 가운데 61구가 스트라이크였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세드릭 뮬린스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다. 뮬린스가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상황은 무사 2루가 됐다. 다행히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라이언 마운트캐슬을 삼진, 오스틴 헤이스를 3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안정을 찾았다. 이후 앤서니 산탄데르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했지만, 라몬 유리아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위기를 넘긴 류현진은 거침이 없었다. 2회초 세 타자를 각각 내야 뜬공과 중견수 뜬공,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3회초에도 뜬공 2개와 내야 땅볼 하나로 볼티모어 타선을 요리했다. 토론토 타선은 3회말 대니 얀센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내며 류현진을 지원했다.

기세를 탄 류현진은 4회초 볼티모어의 공격을 단 공 5개로 삼자범퇴 처리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5회초에는 페드로 세베리뇨와 호르헤 마테오, 라이언 맥칸나를 3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순항하던 류현진은 6회초 급격히 흔들렸다. 2아웃까지 잘 잡아놓은 상황에서 마운트캐슬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다. 류현진의 노히트 행진이 중단되는 순간이었다. 결국 헤이스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위기는 계속 됐다. 산탄데르의 볼넷으로 2사 1,2루 위기가 이어졌고, 우리야스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으며 1-3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류현진은 우완 불펜 애덤 심버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심버가 후속타자를 잘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지만, 류현진은 패전 위기에 처한 채 경기를 마치게 됐다.

한편 토론토는 6회 현재 볼티모어에 1-3으로 끌려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