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네 경기 연속 부진에 빠진 류현진(LA 다저스)이 최근 부진의 원인에 대해 입을 열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1이닝 6피안타 5탈삼진 4볼넷 3실점 한 뒤 조기 강판됐다.

류현진은 승리투수 요건에 아웃 카운트 단 2개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최근 4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9.95로 부진한 모습이다.

류현진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팔의 각도가 낮아진 것도 있고 전체적으로 요즘 밸런스가 좋지 않다"며 "경기 초반 점수를 내주지 않았을 때도 완벽하지 않았다. 밸런스가 맞지 않아 제구도 안 되고 있다. 특히 체인지업 제구가 안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현진은 "투구할 때 중심이 이동하는 것 같다. 요즘 몸이 빨리 쏠리는 걸 느꼈다. 비디오 보면서도 체크하고 있다. 초반에 비해 그런 것을 느낀다"고 분석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161.2이닝을 기록하고 있다. 데뷔 시즌인 지난 2013년(192이닝) 이후 두 번째로 긴 이닝을 소화했다. 체력 저하 문제가 대두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쉰다고 좋아지는 건 아닐 것 같다. 중간에 쉬는 날도 있고 준비할 기간도 있다. 밸런스를 맞추면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면서 "투구 이닝이 많아진 것은 크게 영향이 없다. 제구와 밸런스의 문제다. 노력해야 한다. 열심히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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