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트릿 월드 파이터: 디렉터스 워 백구영 / 사진=Mnet |
백구영이 출연한 Mnet·tvN '스트릿 월드 파이터: 디렉터스 워'(이하 '스디파')는 디렉터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기 위한 최정상급 안무가들의 치열한 작품 전쟁을 그린 서바이벌 예능이다. '스트릿 맨 파이터' '스트릿 우먼 파이터'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 등 Mnet 오리지널 댄스 시리즈의 새로운 확장판이기도 하다.
백구영은 "우승한 건 아직도 꿈속에 있는 것 같고 비현실적인 느낌"이라며 "트로피를 집에 가져왔는데도 믿기지 않는다. 아내가 하루에 한 번씩 우승 축하한다고 이야기해 준다. 굉장히 행복한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 |
| 스트릿 월드 파이터: 디렉터스 워 백구영 / 사진=Mnet |
백구영은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 이사이자, 그룹 엑소(EXO)를 비롯한 수많은 K팝 아티스트들의 안무를 제작해온 24년 차 베테랑 댄서다. '스디파'에 함께 출연해 선의의 경쟁을 펼친 캐스퍼와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안무 작업을 함께하며 20년간 우정을 쌓아온 사이다.
K팝 신에서 안무가로 활약해 온 백구영이 '스디파'에 도전한 이유는 자신이 추구하는 작품을 온전히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K팝 업계에서 일하다 보면 제가 만족하는 안무나 작품을 만드는 것보다 대중분들이, 팬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다는 데 목적성을 두게 된다"며 "이 프로그램에서는 제가 추구하는 작품과 보여드리고 싶은 이야기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점이었다"고 설명했다.
4년 전 '스트릿 맨 파이터'에서 파이널에 진출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다. 당시 팀으로 참가했던 백구영은 파이널에 오른 팀들의 무대를 객석에서 지켜봤다. 그는 "그때 마음이 되게 힘들었다. 파이널에 서서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굉장히 강했다"며 이번 도전이 과거의 아쉬움을 풀 기회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가장 크게 얻은 것은 자신만의 작품을 선보이며 창작자로서의 갈증을 해소한 경험이다. 백구영은 K팝 작업을 하면서 대중과 팬들의 반응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던 것과 달리, '스디파'에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중심에 놓고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욕을 먹더라도 내가 보여주고 싶은 걸 보여준다는 게 좋았다"며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 때문만이 아니라 이 과정에서 갈등이 확실히 해소됐다"고 말했다.
![]() |
| 스트릿 월드 파이터: 디렉터스 워 백구영 / 사진=Mnet |
그가 추구하는 퍼포먼스의 핵심은 '스토리텔링'이다. 백구영은 "사람들이 퍼포먼스를 보고 '멋있다'고 반응하는 게 첫 번째라고 생각하지만, 그 이후에도 뭔가를 더 느꼈으면 좋겠다"며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구나라는 걸 제 퍼포먼스로 보여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기획력 역시 자신의 강점으로 꼽았다. 특히 결과물뿐 아니라 작품을 구상하고 완성해 가는 과정까지 방송을 통해 보여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았다.
우승까지의 과정이 늘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백구영은 최근 2~3년간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다고 털어놨다. 한때 자신을 많이 찾던 시기를 지나, 자신이 점점 저물어가는 것은 아닐까 고민했다는 것. 그는 "'스디파' 출연을 앞두고 제작진에게 최근 일이 저조한데 나와도 되는 거냐고 걱정하기도 했다"며 "그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도 놓치지 않은 노력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
| 스트릿 월드 파이터: 디렉터스 워 백구영 / 사진=Mnet |
이번 우승을 스스로에게 주는 '개근상'이라고 표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백구영은 "춤을 계속 추고 댄서로서, 안무가로서, 디렉터로서 인정받는 과정에서 한 번도 우회한 적이 없었다"며 "중간에 도망칠 수 있었던 순간에도 도망치지 않았던 제 자신을 칭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간에 포기했다면 이런 기회도 없었을 것"이라며 오랜 시간 쌓아온 노력이 출연과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백구영은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꾸준한 연습을 꼽았다. "안 하면 답이 없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하기 싫어도 하고, 기분이 안 좋아도 했다. 김연아 선수의 '그냥 하는 거지'라는 말처럼 그냥 하는 게 답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일찍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것만으로 오래갈 수 없다는 점 역시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재능을 계속 갈고닦지 않으면 절대 오래갈 수 없다는 걸 어렸을 때 알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거창한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눈앞의 작업에 충실하겠다는 생각이다. 현재 준비 중인 '2026 MAMA 어워즈' 오프닝 무대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한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아 솔직히 너무 힘들다"며 "몸은 안 힘든데 머리가 아프다"고 웃었다. 이어 "매 순간 충실하고, 다음에 주어지는 일을 잘 해내 좋은 디렉팅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그렇게 제가 모르는 목표들을 점차 늘려가는 게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전했다.
![]() |
| 스트릿 월드 파이터: 디렉터스 워 백구영 / 사진=Mnet |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