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 넘고 결승 확정한 이민성호…승리에도 경기력은 끌어올려야

입력2026년 09월 30일(수) 17:25 최종수정2026년 09월 30일(수) 17:25
이민성 감독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이민성호가 중국에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선착했지만, 불안한 경기력은 지울 수 없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 오후 3시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축구 준결승전에서 중국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시안게임 4연패를 노리고 있는 한국은 결승에 선착했다. 이제 일본과 우즈베키스탄의 승자와 결승전에서 맞붙게 됐다.

이날 한국은 전반 23분 중국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중국이 좋은 패스 플레이로 한국의 수비진을 무너뜨리며 왕위둥이 김준호과의 일대일 찬스를 맞이해 다리 사이로 슈팅을 밀어 넣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한국은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엄지성의 크로스를 이영준이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을 1-1로 마친 한국은 후반 37분 왼 측면에서 엄지성이 올린 크로스를 배준호가 문전으로 쇄도한 뒤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해 경기를 뒤집었다.

다만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긴 했으나 이민성호의 경기력은 다소 불안했다.

초반부터 중국의 롱볼 활용에 꽤나 고전하면서 세트피스 기회까지 헌납했다. 이어 선제골을 허용한 상황에선 한 번에 넘어온 긴 패스에 역습을 허용해 실점까지 하고 말았다.

공격적인 측면에서도 중국의 거친 태클과 터프한 압박에 고전하면서 전혀 활로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전반 중반 이후부턴 중원을 장악해 점유율을 높이며 기회를 엿봤으나 중국의 파이브백을 사앧로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물론 중국의 거친 플레이와 주심의 의아할 만한 판정도 분명 영향이 있었겠지만, 한국의 현재 스쿼드가 다른 팀들에 반해 초호화스럽다는 점을 고려했을 땐 아쉬운 경기력인 것도 분명하다.

특히 중국이 상대적으로 반대편에서 준결승을 치를 예정인 우즈베키스탄과 일본에 반해 비교적 약체인 점을 고려한다면 결승전에 어떤 팀이 올라오더라도 쉽지 않을 수 있다.

선제골을 허용했음에도 곧장 동점골을 만들어낸 뒤 후반전에 경기를 뒤집는 집념을 보여준 부분은 고무적이나 아시안게임 4연패라는 금자탑을 쌓기 위해선 더욱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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