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이겨내고 2연패…'펜싱 간판' 오상욱 "다음 목표는 단체전 금메달"

입력2026년 09월 23일(수) 19:55 최종수정2026년 09월 23일(수) 19:55
오상욱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한국 펜싱 간판 오상욱이 부상을 이겨내고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르 개인전 2연패를 달성했다.

오상욱은 23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션첸펑(중국) 15-13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오상욱은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개인전 2연패를 달성했다.

경기 후 오상욱은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를 통해 "이겨서 굉장히 기분 좋다. 사실 금메달을 따서 좋다기보다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씁쓸한 것 같다"며 "단체전에서도 금메달 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에는 부담이 있어도 제 자신이 진짜 하고 싶어 했다. 지금 배가 부르다는 건 아니지만 그전에는 제가 조금 더 배가 고팠던 것 같다"며 "기쁨보다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고 덧붙였다.

한국 펜싱은 남자 사브르 종목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앞서 구본길이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3회 연속 이 종목을 제패했고, 오상욱도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2연패를 달성했다.

그만큼 상대 선수들의 견제도 심하다. 오상욱은 "한국에 대한 견제가 많다. 이번 대회는 이전이랑 달라서 저도 많이 당황스러웠다"며 "뒤에서 코치님이 멘털을 잡아 주셔서 중간중간 따라갈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변수도 있었다. 오상욱은 경기 시작과 함께 1점을 선취했지만 셴첸펑에게 오른쪽 발을 밟혀 고통을 호소했다. 오상욱은 경기가 중단된 사이 치료를 받았고 다시 경기를 이어갔지만 11-13까지 밀리는 등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이에 오상욱은 "지금은 좀 욱신거리는데 그때 당시에는 '발목 아픈 것도 지면 핑계다. 이겨내자'고 생각했다.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마지막에 어떤 동작을 할지 모르겠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 내 자신을 믿고 길게 들어가 보자고 했는데 다행히 잘 먹혀서 좋은 성적이 났다"고 답했다.

특히 오상욱은 지난해 11월 허리 디스크 부상으로 수술을 고민했지만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재활을 택했다.

그는 "허리 디스크가 터진 지 몇 달 안 됐다. 부상 이후 훈련보다는 보강 운동을 많이 하려고 했다"며 "어떤 상황이 오면 트라우마 때문에 겁이 많았는데 이겨내려고 심적으로 많이 노력했다. 결승에서 발목이 다쳤을 때도 허리 아픈 것마저도 지면 핑계라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게임을 뛰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오상욱은 지난 항저우 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2관왕에 올랐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2관왕에 도전한다.

오상욱은 "먼저 단체전을 잘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며 "지금 선수들 더 많이 성장해서 LA 올림픽에서도 같이 금메달 따는 게 최종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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