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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순 / 사진=SNS |
다만 '미주신경'이란 공통된 단어가 등장했다고 해서 이들의 건강 상태를 모두 같은 질환으로 볼 수는 없다. 이상순은 아직 정밀검사를 기다리고 있으며, 구체적인 진단명이나 실신 여부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 이상순,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결국 라디오 중단
MBC FM4U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의 DJ를 맡고 있는 이상순은 지난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라디오 진행을 쉬게 된 이유를 직접 설명했다.
그는 "아무런 설명 없이 라디오 진행을 쉬게 된 점, 청취자분들께 죄송하다"며 "지난주 수요일 갑자기 컨디션이 좋지 않아 라디오 진행이 어려웠고, 그 후 여러 가지 검사와 상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상순은 지난달 26일 MBC FM4U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 생방송에서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를 겪었다. 당시 의무실에서 휴식을 취하다 방송 종료를 앞두고 스튜디오에 복귀했다. 이후에도 생방송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건강 이상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이상순은 "아직 조금 더 정밀한 검사를 기다리고 있지만 '미주신경 기능 저하'라는 신경계 증상으로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권유를 받았다"며 "충분히 안정을 취하며 쉬면 서서히 회복될 수도 있다고 하니 이번 기회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좀 더 확실하게 건강을 회복해서 돌아가겠다"고 전했다.
◆ '미주신경'이 대체 뭐길래
이상순의 건강 문제와 함께 '미주신경'이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식백과에 따르면 미주신경은 숨뇌에서 나오는 제10뇌신경으로 여러 개의 가지로 나누어 져서 심장, 인두, 성대 내장기관 등에 분포하여 부교감신경, 감각 및 운동 신경의 역할을 한다.
흔히 알려진 미주신경성 실신은 자율신경계의 일시적인 기능 이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극심한 신체적 또는 정신적 긴장으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고 심장 박동이 느려지면서 혈압이 낮아지고, 이로 인해 뇌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하여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현상을 말한다.
실신 전에는 어지러움, 메스꺼움, 구토감, 식은땀, 안면 창백, 시야 흐림(터널 시야), 귀울림, 피로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장시간 서 있기, 극심한 피로, 스트레스, 통증, 탈수 등이 유발 요인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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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희 / 사진=SNS |
◆ 서정희 "50년 동안 반복"…딸이 찾아낸 원인
방송인 서정희는 이상순의 소식을 계기로 자신이 오랜 시간 비슷한 증상을 겪어왔다고 털어놨다.
서정희는 7일 SNS를 통해 중학교 시절부터 이유 없이 반복적으로 쓰러졌다고 밝혔다. 자다 일어나 몇 걸음을 걷다가 구토와 함께 식은땀이 쏟아지고 쓰러지는 일이 반복됐으며, 쓰러진 뒤에는 1~2분가량의 기억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운전 중 시야가 흐려지고 구토와 식은땀 증세가 나타나 차를 갓길에 세우고 몸을 눕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서정희는 딸 서동주가 책과 논문을 찾아본 끝에 자신의 증상과 관련된 정보를 찾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상순의 건강 이상을 다룬 기사를 전달받은 뒤에는 "나만 이런 것이 아니었구나"라며 "50년 동안 나만 이해할 수 없었던 내 몸의 이상이 어쩌면 누군가에게도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었구나"라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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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영, 현아 / 사진=DB |
◆ 채영 월드투어 중단→현아 무대 위 실신 원인?
그룹 트와이스 채영은 미주신경성 실신으로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가수 현아 역시 과거 미주신경성 실신을 겪었다고 밝혔다.
채영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1월 채영이 전문의 상담과 검진을 받은 결과 '미주신경성 실신'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추가적인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휴식을 취했고, 월드투어 일정 일부에도 불참했다.
당시 구체적인 진단명이 공식적으로 밝혀지면서 채영의 활동 중단 원인 역시 명확하게 알려졌다.
현아는 앞이 뿌옇게 보이다가 갑자기 쓰러지는 증상이 여러 차례 반복됐으며,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뒤 미주신경성 실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현아는 이후 무대에서 갑작스럽게 쓰러지는 일을 겪었다. 지난해 11월 마카오에서 열린 '워터밤 2025 마카오' 공연 도중 무대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었고, 현아는 이후 "아무 기억이 안 난다"고 밝혔다.
다만 당시 무대에서 발생한 실신의 직접적인 원인이 미주신경성 실신이었다고 확인된 것은 아니다.
◆ 미주신경, 같아도 같은 병은 아니다
이처럼 이상순을 비롯해 서정희, 채영, 현아까지 '미주신경'과 관련된 경험을 털어놓은 스타들의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상태를 하나의 질환으로 묶어 해석하는 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채영은 미주신경성 실신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공식적으로 밝혔고, 현아 역시 과거 같은 증상을 진단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서정희는 장기간 반복된 실신 증상을 고백하며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반면 이상순이 밝힌 것은 '미주신경 기능 저하'라는 의료진의 소견이다. 아직 정밀검사가 진행 중인 만큼 구체적인 질환명이나 실신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주신경'이라는 단어만으로 동일한 질환이나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각자의 증상과 진단, 발생 원인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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