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전쟁의 시작…'메인코2', 현빈의 광기가 폭주하는 순간 [ST종합]

입력2026년 09월 02일(수) 12:06 최종수정2026년 09월 03일(목) 21:51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제작발표회 참석진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더 깊어지고, 더 강력해졌다. 지난해 하반기를 뜨겁게 달군 '메이드 인 코리아'가 인물들의 폭주하는 감정선을 담은 시즌2로 귀환했다.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극본 박은교·연출 우민호, 이하 '메인코2')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우민호 감독과 배우 현빈, 정우성, 우도환, 서은수, 원지안, 정성일, 노재원, 차희가 참석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는 9년 뒤, 더 큰 욕망을 향해 폭주하는 백기태(현빈)의 위태로운 여정을 그린 누아르 드라마다. 지난해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공개작 가운데 전 세계 최다 시청 1위를 기록하고, 백상예술대상과 글로벌OTT어워즈 등 각종 시상식 주요 부문을 석권하며 작품성과 화제성을 모두 입증한 '메이드 인 코리아'가 더욱 깊고 강렬해진 이야기로 다시 돌아온다.

절대 권력의 공백 속 정점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는 백기태를 중심으로, 9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숙적 장건영(정우성)과 형의 폭주 앞에 갈등하는 동생 백기현(우도환)까지 각자의 욕망과 신념,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부딪히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권력 전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여기에 서은수, 원지안, 정성일, 노재원, 차희 등 시즌1을 함께한 배우들 역시 한층 변화한 인물들의 면면과 복잡하게 뒤얽힌 관계를 밀도 있게 그려내며 더욱 강력한 앙상블을 완성한다.

아울러 밀도 높은 연출로 '메이드 인 코리아'만의 독보적인 색깔을 구축한 우민호 감독이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아, 더욱 치밀해진 서사와 예측불가한 인물 관계를 통해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제작발표회 우민호 감독 / 사진=팽현준 기자

우민호 감독은 "시즌1이 다른 이야기들로 채워졌다면 시즌2는 하나의 이야기로 1화부터 6화까지 달려간다. 이런 말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아이들 싸움에서 어른들의 싸움이 된 느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한국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인 12.12 사건 직전까지의 이야기다. 이 시리즈는 가상의 인물들, 사건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은 주변인들의 시점으로 바라보는 것에 중점을 뒀다"며 "같은 사건이라도 달리 보일 것이다. 어떤 선택을 하냐에 따라 백기태와 장건영의 판도가 바뀐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시즌1에선 백기태의 가족을 충분히 다루지 못한 것 같다. 그래서 시즌2에선 충분히 보여주고 싶었다. 가족들 간 관계의 변화를 생각하며 촬영했다. 감정이 많이 진해졌다. 애증의 관계지 않나"라고 언급했다.

9년 후 설정에 관한 질문엔 "개인적으로 숫자 8, 9를 좋아한다. 8년 뒤의 역사보단 9년 뒤의 역사가 어마어마했더라. 대통령 암살,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어마어마한 권력 투쟁이 벌어진 시대였다"고 답했다.

시즌3에 대해선 "'서울의 봄'이 있으니 그걸 보시면 될 것 같다"며 "그 이후에 대해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제작발표회 현빈 정우성 / 사진=팽현준 기자

현빈은 권력의 정점에 올라선 중앙정보부 부장 직무대행 백기태로 돌아왔다. 그는 "백기태가 시즌1에 비해 많은 부, 높은 자리를 손에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더 큰 욕망을 품게 된다"며 "연기에 대한 부담이 없진 않다. 시즌1을 좋게 봐주신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시즌2도 봐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다. 훨씬 더 몰입해서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기태에겐 가족이 큰 원동력이었지 않나. 대립하는 장면이 많아 설득에 대한 고민이 컸다"고 회상했다.

정우성은 반격의 순간을 노리는 합동수사본부 특임고문 장건영 역을 맡았다. 그는 "모든 걸 잃고 내동댕이쳐진 인물이었기에 공적인 정의감이 사적 복수심으로 전환됐다. 자각하지도 못하고 백기태를 쫓으며 그를 무너뜨리려 한다"고 운을 뗐다.

동시대를 담은 자신의 출연작 '서울의 봄'과의 비교에 대해선 "'메이드 인 코리아'는 어떻게 보면 한 인간의 본성을 파고드는 이야기 같다. 그 사건에 직접적으로 개입된 인간들의 선택과 고민을 그렸기에 '메이드 인 코리아'가 배우로서 표현하기엔 훨씬 자유롭다"는 생각을 전했다.

우도환은 자신만의 정점을 향해 오르는 보안사령부 중령 백기현으로 분했다. 그는 "9년이 흐른 뒤 좀 더 성숙해진 기현, 지키고 싶은 기현이 됐다. 조금 더 어른이 된 느낌을 표현했다. 어떤 선택을 할까란 궁금증을 자아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즌1에선 중2병 걸린 동생 같다고들 해주셨는데,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가 시즌2에서 풀린다. 단단해질수록 형과의 대립이 강해진다. '이쪽 편에 서는 게 맞을 것 같다'는 고민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서은수는 부산지방검찰청 마약수사반 검사 오예진으로 변신했다. 그는 "남자들밖에 없는 마약반에서 살아남아 상경하기까지 많이 독해졌겠구나 생각했다. 목소리, 말투에서 더 강렬한 느낌이 있어야겠다 싶었다. 더 단단해진 오 검사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시즌2에선 뽀글뽀글한 파마머리가 됐다. 다이애나 왕세자비 사진을 보내주셔서 모티브를 얻었다"며 "원 없이 먹었기 때문에 조금 통통하게 나올 거다. 당돌하고 남들 눈치를 보지 않는 연기를 하고 싶어 현장에 갈 때마다 최면을 걸었다. '쫄지 않아'란 생각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떠올렸다.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제작발표회 참석진 / 사진=팽현준 기자

원지안은 일본 암흑가 조직의 실세 로비스트 이케다 유지 역으로 다시 한번 인상을 남긴다. 그는 "시즌1에서 본인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빌드업을 해온 인물이다. 시즌2에선 목표를 향해 달려갈 과감한 모습이 외적으로도 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자신의 욕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어디까지 선택할 수 있는 인물인지, 내적인 부분을 구축하려 신경 썼다. 목표가 눈앞에 놓였을 때 어디까지 치달을 수 있는지 고민이 깊었다"고 털어놨다.

청와대 비서실장 천석중 역의 정성일은 "움직이는 반경 자체가 달라졌다. 새로운 사람과의 관계성, 너무 커버린 백기태에 대한 고민 등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즌2에선 백기태 외에 다른 인물들도 다 만날 수 있었다.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던 시즌2였다"고 덧붙였다.

중앙정보부 부산지부 국장 표학수 역의 노재원은 "과장까진 연기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국장은 어떻게 연기해야 할까 싶더라. 감독님께서 가발 아이디어를 주셨다. 이런 과정을 통해 시즌2의 표학수가 점점 입체적으로 완성됐다"고 짚었다.

아울러 "시즌1과 2의 백기태와 표학수의 관계는 너무나 다르다. 새롭고, 낯설고, 불편하고, 좌절스러웠다. 현빈 선배님께서 더 멋있어지셨다. 전 더 안 멋있어졌는데. 그게 괴로웠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차희는 "시즌1에서의 백소영과 180도 다른 모습으로 돌아온다"며 백기태의 여동생이자 백호무역 총책 백소영으로의 귀환을 알렸다.

한편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는 오는 9일 공개된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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