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연맹, 지소연 향한 심판 '걸스데이' 성희롱 발언에 공식 대응 착수

입력2026년 08월 31일(월) 16:36 최종수정2026년 08월 31일(월) 16:36
지소연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한국여자축구연맹이 최근 지소연(수원FC 위민)을 향해 주심이 '생리'를 의미하는 은어 '걸스데이(girl's day)'라는 성희롱성 발언을 해 불거진 논란에 대해 공식 대응을 착수한다고 전했다.

여자축구연맹은 "지난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위민과 서울시청의 경기 중 제기된 심판 관련 사안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후속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사건은 지난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WK리그 수원FC 위민과 서울시청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지소연이 항의를 하는 과정에서 여자 주심은 무선 교신을 통해 "초반부터 예민하다, 생리하나 보다"라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지소연은 이를 듣고 강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주심은 사과는커녕 오히려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심지어 레드카드를 손에 쥐었지만 정작 퇴장은 주지 않는 등 심판의 직위를 악용해 선수의 항의를 틀어 막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주심이 직접적으로 '생리'라는 단어를 사용하진 않았으나, 이를 뜻하는 '걸스데이'라는 은어를 사용해 논란이 됐다.

여자축구연맹은 이번 사안을 "선수가 자신을 대상으로 한 부적절한 표현이 있었다고 인식하고 이에 문제를 제기한 사안인 만큼 선수의 인격과 존중의 문제를 포함해 리그 구성원 간 상호 존중과 신뢰, WK리그의 공정한 경기 운영 환경과 직결된 사안으로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기 직후 해당 구단의 의견을 청취했고 축구협회의 심판보고서와 경기 감독관 보고서 등 관련 자료를 확인해 오늘 오전 심판 운영을 담당하는 축구협회 심판운영팀에 당시 경기 상황과 관련 발언의 경위, 구체적인 사실 관계 확인과 함께 향후 처리 방안을 포함한 공식 입장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여자축구연맹은 "WK리그 운영에 대해 다시 한번 점검하고 선수·지도자·심판·구단 등 모든 구성원이 서로 존중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경기 환경을 만드는 데 필요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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